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특별입국 대상국 확대와 관련해 “조만간 전체적으로 입국하는 모든 내외국인에 대해 특별입국절차가 필요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박 차장은 “전 세계적으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이제 특정한 나라를 구분해서 특별입국절차를 적용하는 게 별로 의미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 “실무적으로 행정력이 충분히 따라갈 수 있는지,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등을 따져서 가능한 한 이른 시일 안에 전 입국자에 대해 특별입국절차를 시행하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
정부는 현재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유럽 주요국과 중국과 일본, 이란 등 9개국에서 출발해 국내로 들어오는 여행자에 대해 특별입국절차를 적용하고 있다.
이들 국가를 방문하거나 체류한 여행자는 내국인, 외국인 구별할 것 없이 국내에 들어올 때 이전보다 강화된 검역을 거친다.
일대일로 발열 검사를 받아야 하고 기침, 가래, 인후통 등 코로나19로 의심할 만한 증상이 있다면 사전에 이를 알려야 한다. 입국 과정에서 검역관들이 특별 검역 신고서를 확인한다.
또 국내에서 머무르는 주소와 수신 가능한 전화번호를 보고하고, 본인의 건강 상태를 모바일로 보고할 수 있는 자가진단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해야 한다.
이 같은 조치는 지난달 4일 중국 본토를 시작으로 12일부터는 홍콩·마카오, 이달 9일에는 일본, 12일부터는 이탈리아·이란에서 출발한 입국자에 대해 시행됐다.
이날 0시부터는 프랑스·독일·스페인·영국·네덜란드에서 출발한 여행자들에게도 확대 적용됐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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