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 금융 관련 부처와 기관은 지난 16일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국내 외화 유동성 현황을 점검했고 대응 방향을 논의했으며 추가 협의를 거쳐 은행 선물환 포지션 한도를 25% 확대하기로 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관계 부처와 기관의 점검 결과 올해 2월 말 기준 국내은행 외화LCR 비율은 128.3%(잠정)로 규제비율(80%)을 크게 상회하는 등 국내 금융기관의 외화 유동성은 대체로 양호한 상황으로 나타났다.
외화LCR 비율은 향후 30일간 외화의 순유출 대비 고유동성 외화자산의 비율을 뜻하며 금융회사의 외환 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다.
다만 국내 외환스왑시장의 경우 외국인 주식자금 관련 수요 등으로 일시적 쏠림현상이 발생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 따라 관계 부처·기관은 협의를 거쳐 이미 마련된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외화 유동성 공급 확대를 통한 스왑 시장 수급불균형 완화를 위해 은행 선물환 포지션 한도 확대를 결정했다.
선물환 포지션 한도는 지난 2010년 10월 급격한 자본 유입과 단기차입을 억제하기 위해 도입됐으며 이후 시장 여건과 다른 건전성 제도 개편 등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용돼왔다.
당국은 이번 조치를 통해 은행들의 외화 공급여력이 확대되는 만큼 현재 선물환 포지션이 높은 은행들을 중심으로 외화자금 공급이 일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관계 부처·기관은 금융기관의 외화 유동성 상황은 물론 외환 스왑 시장 동향과 해외자금 조달 여건 등을 매일 점검하고 있으며 기업과 금융기관들이 외화 조달에 애로가 발생하지 않도록 긴밀히 협의·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또 향후 스왑 시장 내 수요와 공급 양 측면의 상황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 수단을 관계기관과 함께 세밀하게 준비하고 있으며 필요시 신속하게 조치해 나갈 계획이다.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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