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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년생 여성 총지배인 파격인사 ‘더 플라자’···‘젊은 호텔’ 변신

78년생 여성 총지배인 파격인사 ‘더 플라자’···‘젊은 호텔’ 변신

등록 2020.04.17 16:22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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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주요 고객층 4050서 3040으로 이동변화 대응 위해 1978년생 총지배인 선임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는 특급호텔 더 플라자가 40대 여성 총지배인을 선임하는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호텔을 이용하는 고객층이 기존 50대에서 30대~40대 초반으로 대폭 낮아지자 이들을 공략할 수 있는 ‘젊은 호텔’로 도약하기 위해서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최근 더 플라자의 신임 총지배인으로 최난주 상무를 선임했다. 더 플라자가 여성 임원 및 총지배인을 선임한 것은 개관 이래 처음이다.

최난주 신임 총지배인은 1978년생으로 올해 만 41세이다.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 학사와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MBA) 와튼스쿨을 졸업한 후 2002년 한화개발 서울프라자호텔(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더 플라자)에 입사했다.

더 플라자가 만 41세의 총지배인을 선임한 것은 최근 호텔 이용 고객층의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고 폭 또한 넓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 따르면 더 플라자의 고객층의 연령대는 기존 40대 후반~50대 후반에서 지난 2018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30대 초반~40대 초반으로 이동하는 추세다. 주 52시간 근무제 등으로 개인 라이프스타일을 중시하거나 ‘호캉스’를 즐기는 젊은 고객이 늘어나고 있고, 온라인 예약 채널 등으로 호텔 접근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더 플라자는 호텔 전면 리노베이션, PB 상품 론칭, 향기 마케팅 등을 통해 이런 변화에 선제 대응해왔다.

더 플라자는 2010년 전면 리모델링 당시부터 호텔의 시그니처 향을 개발, 호텔 내부와 직원 향수 등에 사용할 뿐만 아니라 마케팅에도 활용하고 있다. 또 이를 2016년 PB 상품으로도 선보이는 등 PB 브랜드 ‘P컬렉션’으로도 확대했다. 2017년에는 객실에서 쇼핑을 즐길 수 있는 특화 서비스 ‘더 플라자 숍’도 도입했다. 마치 기내면세점처럼 고객이 객실 안에 비치된 브로셔를 본 후 호텔의 전문가들이 선정한 더 플라자의 PB, 한국 전통 상품, 라이프스타일 상품 등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지난해에는 식음(F&B) 매장 임대업장으로 교체하는 MD 개편도 단행했다. 호텔에서 자체적으로 F&B 매장을 운영하는 대신, 미쉐린 스타 셰프 등 유명 셰프들에게 매장을 임대해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전략이다. 이후 더 플라자는 젊은층 사이에서 ‘핫플레이스’로 떠오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는 미쉐린 가이드 서울에서 1스타를 획득한 신창호 셰프의 한식당 ‘주옥’과 스와니예 오너 셰프 이준 셰프가 새롭게 선보인 유러피안 파인다이닝 ‘디어 와일드’ 등이 입점해 있다.

더 플라자는 올해 40대의 젊은 최난주 총지배인을 선임해 더 적극적으로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특히 최 총지배인이 회사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식음, 인사, 기획, 신사업TF 등 다양한 부서를 거친 만큼, 휴식이라는 기본 가치 외에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호텔로 도약, 지속 가능한 매출 구조 수립에도 나선다.

무엇보다 최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넘는 것이 최 총지배인의 가장 큰 과제다. 더 플라자는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더 안전한 공간과 편안한 휴식을 내건 다양한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현재를 코로나19 이후의 변화될 소비와 생활 패턴을 예측, 분석하는 기간으로 삼고, 이후 변화된 환경에 알맞은 서비스와 상품을 고객들에게 맞춤형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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