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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쇼크’ 호텔신라 1Q 영업손 670억···20년만 첫 분기 적자

‘어닝쇼크’ 호텔신라 1Q 영업손 670억···20년만 첫 분기 적자

등록 2020.04.24 17:08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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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실 규모 증권가 컨센서스 크게 밑돌아호텔 적자 36배 확대···면세 490억 적자

사진=호텔신라 제공사진=호텔신라 제공

호텔신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20년만에 첫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호텔부문 적자가 확대된 데다 매출의 90%를 담당하는 면세점까지 적자로 전환하면서, 손실 규모가 증권업계 컨센서스를 크게 밑돌았다.

호텔신라는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6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 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4일 공시했다. 호텔신라가 분기 적자를 기로한 것은 분기 실적 공개가 시작된 2000년 1월 이후 81분기만에 처음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943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9.7% 급감했다. 당기순손실도 736억원 발생해 적자 전환했다.

이번 실적은 업계 예상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업계에서는 호텔신라가 1분기 약 100억~300억원 수준의 적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호텔신라의 IR자료에 따르면 TR부문은 1분기 매출액이 8492억원으로 31% 감소했고, 영업손실이 490억원 발생해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1분기 호텔신라 TR부문의 영업이익은 822억원이었다. 국내 시내점과 공항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 -42% 감소했다. 시내점의 알선 수수료도 241억원으로 최근 3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호텔&레저부문의 매출액은 9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줄었다. 영업손실도 178억원으로 전년 동기(5억원)보다 크게 확대됐다.

호텔신라가 당초 예상보다 더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것은 코로나19로 인해 매출의 90%를 차지하는 면세(TR)부문의 부진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신라면세점은 현재 국내에서 서울 장충동 서울점과 용산 신라아이파크면세점, 제주 시내 면세점, 인천국제공항, 김포국제공항, 제주국제공항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 중 HDC신라아이파크면세점, 김포공항점, 제주공항점을 휴점 중이다. 서울점은 코로나19 확진자 방문에 2월 임시 휴업했고, 제주시내점은 매주 이틀씩 쉬고 있다. 공항 이용객과 관광객이 크게 감소한 탓이다.

문제는 이런 상황에서도 공항 면세점 임대료를 계속 부담해야 한다는 점이다. 김포공항과 제주공항은 이달 들어 국제선 운항편이 단 한편도 없고, 인천공항 역시 일평균 여객 수가 5000명도 되지 않는다. 공항 면세점 매출액은 현재 사실상 ‘제로’까지 떨어졌다. 정부에서 한시적으로 임대료를 인하해주기로 했으나 여전히 수백억원의 임대료를 지불해야 한다. 이 때문에 호텔신라는 지난달 따냈던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의 DF3 사업권도 포기하기도 했다.

호텔신라는 이런 상황 속에서도 실적 정상화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향후 세계 1위 기내면세점 3SIXTY' 지분인수를 완료하는 등 영업 정상화에 대비한 투자도 지속 중이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코로나19 피해가 다른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어 안전한 국가 이미지로 외국인의 국내 관광 증가, 내국인들의 해외여행 증가, 소비 회복 등 앞으로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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