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는 통상 4월 말이나 늦어도 5월 중에 임금협상을 위한 노사 상견례 자리를 마련해 왔다. 하지만 올해는 아직 일정을 잡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자동차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차 노동조합이 내부적으로 요구안을 정리해야 노사가 교섭에 돌입할 수 있다. 현재 이 요구안을 확정할 대의원 선출은 예년보다 2달 가량 연기됐다.
노조는 1월 말 선거구를 확정하고 대의원 선거 절차에 들어갔다. 하지만 2월 초 코로나19 사태로 부품 수급 차질이 빚어지면서 전 공장 순차적 휴업 상황을 맞자 선거를 중단했다.
선거는 2월 중순 재개했지만, 같은 달 28일 울산2공장에서 조합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으면서 다시 중단돼 3월 20일이 돼서야 대의원 선출이 마무리됐다.
이에 따라 대의원들이 임금협상 요구안을 확정하는 대의원대회는 아직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
노조 측은 “6월 중하순에 요구안을 확정하고 7월에 상견례를 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며 “세계적 코로나19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쉽게 종결되지 않고, 세계 자동차 산업 상황이 더 악화할 우려가 큰 만큼 예상보다 교섭이 일찍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는다.
자동차 업계에선 쌍용자동차 노사가 경영 정상화와 고용 안정에 대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임금 동결을 골자로 한 2020년 교섭을 지난 17일 마무리했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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