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총 90만3371대 판매국내 15만9061대···전년比 13.5%↓해외 74만4310대···전년比 11.1%↓“우호적 환율·제품 믹스 개선 등 착시”
사실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팬더믹(세계적 대유행)의 확산으로 미국, 중국, 유럽, 인도 등 선진국뿐 아니라 신흥국 판매를 둔화시킬 뿐만 아니라 판매 회복에 대한 전망은 그 어느 때보다도 불투명하다는 전망이다.
이날 현대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총 90만3371대를 판매했다.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25조3194억원, 순이익은 42.1% 감소한 5527억원을,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와 같은 3.4%이다.
하지만 90만3371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6% 감소했다. 하지만 원·달러 가치가 지난해 1분기 1125원에서 올해 1분기 1193원으로 크게 하락하는 등 원화 약세의 우호적 환율이 큰 영향을 끼쳤다.
이와 함께 신차 및 SUV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 미국 시장 인센티브 축소 등으로 인한 자동차 부문 매출 증가되었지만 ‘환율 착시’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매출원가율은 글로벌 SUV 차급 비중 상승에 따른 믹스 개선 효과 지속과 전사적인 원가 혁신 노력, 여기에 원화 약세 등의 긍정적 영향이 더해지며 전년 동기대비 0.5%포인트 낮아진 83.2%를 나타냈다.
영업부문 비용은 잇따른 신차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상승 등으로 전년 동기대비 10.2% 증가한 3조 4015억원을 기록했다.
그 결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4.7%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와 같은 3.4%를 기록했고 경상이익은 관계기업 손익 악화 및 외화 관련 손익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40.5% 줄었다.
현대차는 코로나19의 영향에도 향후 수요 및 판매 전망과 관련하여 내부적으로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다.
빠른 경영 안정화를 위한 위기대응 시스템을 구축하고 유동성 리스크 관리, 전략적 재고 및 판매 운영, 유연한 생산체계 구축, 안정적인 부품 공급을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추진할 계획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현대차는 향후 수요 감소에 따른 수익성 하락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책을 마련했다. 상대적으로 판매가 견조한 내수시장에서의 신차 판매 확대와 제품 믹스 개선을 지속 추진하고 효율적 재고 관리와 인센티브 운영, 신차 및 SUV 위주의 공급 확대를 통해 해외시장에서의 실적 악화를 만회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는 보증기간 연장, 온라인 신차 런칭 및 비대면 판매채널 활성화 등 고객 지원 방안 또한 적극 시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전동화, 자율주행 등 미래 시장에 대한 리더십 확보를 위한 신기술 역량 강화를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친환경차의 경우 규제 달성과 전동화 경쟁력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노력해 나갈 방침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더 뉴 그랜저, GV80 등 신차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로 인한 국내공장 생산 중단, 투싼 등 일부 차종 노후화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13.5% 줄어든 15만 9061대를 판매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중국, 인도, 유럽 등의 수요 감소로 전년 동기대비 11.1% 감소한 74만 4310대를 판매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영향이 본격화되는 1분기 이후부터 판매 급감에 대비해 유동성 및 적정 재고 관리 등 손익 악화를 최소화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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