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매출액 2조2245억·영업익 1646억···시장전망치↑2분기 실적 코로나19 영향에 1분기 대비 감소 전망필리핀 락다운에 공장 가동 영향·中 신공장 가동 지연
삼성전기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64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2.1%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8일 공시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 1537억원을 109억원 가량 웃돈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224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7.9% 늘었으며 순이익은 1332억원으로 0.1% 증가했다.
실적 개선 주요 요인은 전략거래선의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와 PC 및 산업용 MLCC(적층세라믹캐패시터) 판매 증가다. 단 MLCC ASP(평균판매가격) 하락으로 영업이익은 32% 감소했다.
환율 상승도 영향을 줬다. 삼성전기는 이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달러 매출 비중이 높아 환율 상승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가 있었으며 약 1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 증가 효과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2분기에도 PC·서버 등 비대면 서비스 관련 시장 확대가 전망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기 둔화로 1분기 대비 매출이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스마트폰 수요 감소 영향이 크게 우려된다. 스마트폰 수요 감소에 따라 컴포넌트 부문, 카메라모듈 부문, 기판 부문 모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컴포넌트 부문의 경우 2분기 코로나19 영향으로 스마트폰 및 전장용 제품 수요는 감소할 전망이나 PC 및 서버용 제품은 견조한 수요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카메라모듈의 경우 코로나19 및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매출 감소가 예상되나 중화 거래선에 폴디드 줌 등 고성능 카메라모듈 판매를 늘려 매출을 만회한다는 방침이다. 높은 카메라모듈 기술이 요구되는 폴더블폰 확산도 삼성전기의 추가 기회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판 부문 또한 모바일향 수요는 약세가 예상되나 PC용 패키지기판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5G, 박판 CPU 등 고부가 패키지기판 판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필리핀 락다운 등 해외 공장 가동이 정상적으로 가동되지 못하고 있는 부분도 우려되고 있다.
삼성전기 측은 “필리핀 락다운에 따라 현재 현지 MLCC 공장 직원 출근율은 50% 이하로 고객 업사이드 수요에 완벽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보유재고 판매를 통해 공장 생산 부족분을 만회해 장기적으로 고객 물량 대응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베트남 카메라 모듈 공장의 경우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코로나19 영향으로 이동 제한에 따른 잠재적 리스크가 있으나 회사 대응방안에 따라 실적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중국 MLCC 천진(톈진) 신공장도 코로나19 영향으로 가동이 연기될 전망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정부 영향으로 마무리 공사가 중단돼 후속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며 “당초 하반기 예정이었던 천진 신공장 가동시점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연초 설비투자 규모를 축소하고 증설·보완 위주의 투자를 집행하겠다고 밝힌 삼성전기는 코로나19로 투자시점을 재검토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올해 투자 내용에 대해서는 변동 없으나 코로나19로 인한 경기둔화를 고려해 당초 투자시점을 재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1분기까지는 주요 세트 수요가 증가해 실적이 시장 예상치 대비 나쁘지 않았으나 2분기 실적은 코로나19 영향으로 1분기 대비 감소할 전망”이라며 “연간 실적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다양한 변수가 있는 만큼 현 시점에서 구체적으로 밝히긴 어렵고 5월말에서 하반기쯤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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