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도심형 매장 ‘이케아 플래닝 스튜디오’ 천호점 침실·자녀방 쇼룸 그대로 구성···디지털 솔루션 제안도
정식 오픈 하루 전, 기자는 이케아 플래닝 스튜디오를 찾아 곳곳을 둘러봤다. 9층 리빙관 끝 쪽에 위치한 이케아는 화려하진 않지만 여느 가구점보다 쉽게 눈에 띈다. 입구부터 아기자기한 쇼룸이 고객을 반긴다. 넓은 공간에서 이케아를 체험할 순 없지만 침대, 옷장, 서랍 등 가구를 중심으로 약 500여 가지의 제품을 전시하고 있는 만큼 쇼핑에 있어서는 큰 불편함을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자는 그동안 거대한 이케아만 접하다 보니 작은 매장을 둘러보는 것이 살짝 어색하긴 했지만 금세 적응했다. 이케아 만의 트레이드마크인 쇼룸 형태를 유지했고, 기존에 선보였던 디지털 솔루션 공간도 갖췄기 때문. 짧은 시간에 효율적으로 쇼핑을 마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춘 셈이다. 또한 상담 공간을 마련해 시간 별로 두 팀씩 예약제로 1:1 홈퍼니싱 상담이 가능하도록 했다. 매장 중심에는 편안하게 상담이 가능한 플래닝 존도 갖췄다. 진행을 사전 예약제로 진행되며 현장에서 원하는 고객이 있을 경우 유동성 있게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홈퍼니싱과 국내 주거 환경 및 트렌드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갖춘 ‘홈퍼니싱 컨설턴트’가 고객을 반길 예정이다. 이들은 침실과 키즈룸을 포함 집의 다양한 공간에 대해 플래닝 서비스부터 제품 주문까지 일괄 제공한다. 침실 위주의 플래닝 스튜디오 쇼룸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형태다. 국가마다 다른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것인데, 한국에서는 어린 자녀를 키우는 가족 고객을 주 타깃층으로 삼았다. 실제 이케아 측은 매장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100여 차례 가정 방문을 실시한 후 최종 오픈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말 오픈한 기흥점에서 선보인 디지털 솔루션도 확인할 수 있다. 이곳 스튜디오에는 샵 윈도우와 5개의 룸셋을 통해 고객에게 토탈 솔루션이 마련됐다. 샵 윈도우는 고객이 이케아를 만나는 첫 번째 공간으로, 이케아만의 독창적인 디자인 콘셉트를 보여준다. 룸셋은 최적의 수면 환경을 위한 빛, 온도, 소리, 편안함, 공기의 5가지 요소를 기반으로 이케아가 제안하는 다양한 침실 솔루션을 제공한다. 또한 매트리스와 옷장 스튜디오에는 고객이 직접 수면 패턴과 수납 니즈에 맞는 다양한 제품을 체험해보고 침실을 구성할 수 있도록 꾸며놨다.
이처럼 작아도 있을 건 다 있는 이케아 플래닝 스튜디오. 매장 내에는 솔루션에 어려움을 겪을 고객을 위해 직원 배치에도 신경썼다. 총 13명의 직원이 스튜디오에 상주하며 시간대 별로 최소 5~6명의 직원들이 고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지역 상권 소비자가 주를 이루는 만큼 원활한 소통을 위해 본사 현지 직원은 두지 않기로 했다. 현장 관계자는 “매장 공간 대비 직원 인력이 충분한 만큼 방문 고객 대응이 원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오픈 후 예상 방문객이 어느 정도 집계되면 직원 비율을 재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자가 매장을 천천히 둘러보는데 소요된 시간은 약 30분. 1:1 상담을 제외하고 쇼룸마다 ‘이것저것’ 솔루션 체험을 한다 해도 1시간 내에 쇼핑을 마칠 수 있다. 가족 단위 고객이 일반 이케아 매장에서 짧게는 3시간 길게는 반나절 가까이 머무르는 것과 비교하면 순식간에 쇼핑이 가능한 공간이라는 의미다. 이케아 매장 경험이 익숙하지 않고, 효율적인 쇼핑을 원하는 고객들에게는 제격이다.
전혜영 이케아 플래닝 스튜디오 매니저는 “이케아 플래닝 스튜디오 천호점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쉽게 홈퍼니싱을 접하길 바란다”며 “첫 도심형 접점인 만큼 고객의 니즈에 최적화된 홈퍼니싱 플래닝 서비스를 제공하고, 편의성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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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변상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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