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이낙연 위원장은 광주 상무지구에서 민주당 광주·전남 당선인들과 오찬을 가졌다.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광주 방문 계기에 상견례를 겸해 마련한 이날 오찬에는 이개호 의원을 비롯해 호남 지역 당선인 18명 중 14명이 참석했다.
이 위원장은 오찬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미향 당선인 관련 언론보도에 대해 “전부는 아니지만 대충 흐름은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엄중하게 보고 있다. 당과 깊이 있게 상의해보겠다”고 답했다.
이는 윤 당선인이 최근 위안부 할머니 쉼터 고가매입 논란 등을 놓고 여론이 연일 악화되고 있는 것을 파악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윤 당선인의 거취 문제를 당 지도부와 의논해 결정내리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 여부를 저울질 중인 이 위원장은 지난 7일 낙선자들과 오찬을 한 데 이어 15일 자신이 후원회장을 맡은 당선인들과 오찬을 함께 하고 있다. 식사를 통한 당내 인맥 넓히기에 몰두하는 모습이다.
이날 오찬도 차기 당권 도전과 관련한 당내 의견 청취의 일환으로 해석됐지만 이 위원장은 “5·18 광주 민주화 운동 40주년을 맞아서 전당대회 얘기나 특정인에 대한 얘기를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저도 안 꺼냈고 누구도 꺼낸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이 위원장은 당권 도전 결심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직 안 정했다. 좀 더 당 안팎의 얘기를 듣겠다”면서도 “너무 오래 끄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불확실성을 야기하는 일이기 때문에 빨리 정리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오찬에 함께 한 이개호 의원도 기자들과 만나 “당권 문제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었다. 광주·전남에 있는 각 지역별 현안을 얘기했다”며 “5·18인데 당권 문제를 운운하는 것은 오늘 날짜로 봐서 적절치 않으니 그런 얘기는 하지 말자고 했다”고 전했다.
이 위원장은 “5·18과 관련된 입법은 최단시간 내에 통과돼야 한다고 의견을 같이 했다”며 "“역사왜곡특별법이 주된 법안인데 조사위 본격 가동을 계기로 이번 기회에 완전한 진상규명을 놓쳐서는 안된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사광가속기 유치전에서 청주에 져 상실감이 클텐데 제가 정부 측과 비공식적으로 이룬 교감을 토대로 ‘광주·전남의 전략산업에 필요한 방사광가속기를 추후에 따로 설치할 수도 있으니 그것을 위한 준비를 지금부터 갖춰가면 좋겠다’고 당선인들에게 설명드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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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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