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 경기도박물관(관장 김성환)과 국민대학교 조형대학은 지난 22일 국민대에서 ‘경기도박물관·국민대학교 조형대학 상호협력에 관한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경기도박물관 김성환 관장과 조형대 학장인 정용진 교수 등 양 기관 대표는 업무협약을 통해 박물관의 문화콘텐츠와 현대적 영상미디어 예술 융합, 인문학과 현대예술의 협력모델을 창출, 우수한 전시문화콘텐츠와 인재양성 방안 등을 공동으로 모색하기로 했다.
김성환 관장은 “코로나19로 박물관의 전시가 중단되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때, 시각디자인 등 내적 인력과 기술력을 갖춘 국민대학교 조형대와의 협력은 새로운 패러다임의 박물관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큰 돌파구가 되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양 기관의 업무협력을 통해 학술적·실무적 역량이 집중된다면 유물 중심의 기존 전시 스타일에서 시각 위주의 전시 스토리텔링과 영상 체험 모델을 제시해 관련 학생들을 비롯한 인재양성의 밑거름을 마련할 계기가 될 것이다”이라고 말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 후 첫 사업으로 오는 8월 경기도박물관 재개관에 힘을 모을 계획이다. 특히 새로 탄생하는 기증유물실의 홍보 영상 제작에 하준수 영상미디어과 교수를 비롯해 영상미디어과 학생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 제3회 경기문화재단·인천문화재단·한국역사연구회 공동 심포지엄 개최
경기도박물관은 인천문화유산센터와 함께 지난 23일 ‘역사 속의 디아스포라와 경계인’이라는 제목으로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학술 심포지엄은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강헌)이 인천문화재단(대표이사 최병국)과 광역문화재단 네트워크 사업일환으로 학술교류협력을 추진한 이래 제3회째 맞는 학술심포지엄이다.
이번 학술 심포지엄은 경기도와 인천이 우리 역사 속의 ‘이산離散’과 이주민이 정착한 대표 지역으로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이산과 이주민의 역사적 연원을 살펴보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경기문화재단 강헌 대표이사는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이산과 이주민의 역사적 연원을 살펴보는 오늘 학술회의는 한편으로 다문화 사회로 진입한 한국 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고” 말했다.
인하대학교 이영호 교수의 “근대 인천의 디아스포라와 경계인”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고려대 장미애 교수, 성균관대 위가야 교수, 중앙대 오기승 교수, 서울시립대 김진곤 교수, 한국외대 이규철 교수, 한신대 안선규 교수, 청암대 김인덕 교수, 동국대 홍웅호 교수, 국사편찬위원회 이상록 편사연구사, 고려대 금보운 교수 등이 발표자로 나섰다.
‘글로벌’을 특징으로 하는 현대 사회에서 국내 외국인들이 타지나 타국에 자리 잡고 그들만의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서울과 경기·인천지역은 이러한 흐름을 가장 잘 보여주는 지역이다.
이곳은 지난 천여 년 간 한반도의 중심지이자 해외에서 이주해 온 이들이 정착한 대표적인 곳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주해온 이들의 대다수는 우리 사회에 스며들지 못한 채 ‘경계인’의 삶을 살 수 밖에 없었다. 이제는 복합정체성을 가진 이들을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포용해야 하는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이번 학술심포지엄은 이러한 사회적 흐름과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일환으로 ‘이산’과 ‘이주민’에 대한 역사적 연원과 사례를 고대부터 현대까지 통시대적으로 검토하고자 한다. 그 과정에서 특히 경기·인천지역의 사례에도 주목하고자 한다. 이는 한민족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다문화 사회로 진입한 현재 우리 사회의 나아갈 바를 함께 논의하는 하나의 계기가 될 것이다.
뉴스웨이 안성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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