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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리맨 신화’ 이금기 대표, 일동후디스 37년 만에 사임···왜?

‘샐러리맨 신화’ 이금기 대표, 일동후디스 37년 만에 사임···왜?

등록 2020.06.04 16:25

수정 2020.06.05 08:12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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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에게 경영 전반 맡기고 일선 물러나이금기·이준수 각자대표서 이준수 단독체제로

‘샐러리맨 신화’ 이금기 대표, 일동후디스 37년 만에 사임···왜? 기사의 사진

식품업계 최고령 대표이사이자 샐러리맨 신화로 유명한 이금기 일동후디스 회장이 최근 돌연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 그 배경에 눈길이 쏠린다. 이 회장이 사임과 동시에 일동후디스는 이준수 대표 단독체제로 전환됐다. 이 회장은 아들에게 경영전반을 맡기고 일선에서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달 11일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했다. 이는 대표이사직에 오른 지 37년 만이다. 앞서 일동후디스는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 회장의 대표이사 연임 건을 통과시켜 이 회장이 경영을 계속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으나, 약 두 달 만에 돌연 자리를 내려놓게 됐다.

이 회장의 사임은 계획된 일은 아니었다는 것이 회사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 회장은 대표이사직 사임 이후에도 서울 광진구 본사로 정상 출근하며 업무를 보고 있다. 앞으로 이 회장은 경영 전반은 아들인 이준수 대표에게 맡기고, 제품개발을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사임 이후 직접적인 결재는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금까지는 모든 회의에 전체 참석했지만 향후 회의참석량을 조절하면서 이 대표를 돕고, 경영 일선에서는 조금씩 손을 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2010년 일동후디스에 입사해 10년 동안 경영 수업을 받아왔다.

현재 이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회사 지분은 66만4241주로 총 56.8%에 달한다. 뒤이어 이 대표가 17만4154주로 14.9%, 이 회장의 배우자 전용자 씨가 8.9%를 갖고 있다. 이번 대표이사직 사임에 따른 지분 변동은 없다.

이 회장은 1960년 일동제약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1년 만에 생산부장을 맡아 종합비타민 보충제 '아로나민'을 개발했다. 이후 1984년에는 대표이사직에 올라 26년간 역임했고 1994년에는 회장 자리에까지 올랐다. 1996년 일동제약이 일동후디스 전신인 남양산업을 인수한 후 매출을 1500억원까지 끌어올린 이 회장은 경영에 참여해 지분을 조금씩 늘려가며 전문경영인에서 독립 식품 기업 오너 자리에 올라 ‘샐러리맨 신화’로 일컬어진다.

일동후디스 관계자는 “이금기 회장의 사임은 계획된 일은 아니었으나 이준수 대표가 10년 동안 업무를 봐 오며 여러 사안을 결정해온 만큼 경영 전반에서 맡은 역할을 다 할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 회장은 아이디어가 풍부하고 열망도 있는 만큼 앞으로도 기존 제품에 좋은 성분을 조합한 제품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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