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기간산업안정기금의 기금운용심의회는 최근 회의를 통해 기금 운용 규정과 채권 발행 사안 등을 논의했다. 기금 채권 발행은 이르면 이달 말부터 이뤄진다. 3년물을 중심으로 경우에 따라 최대 5년물까지 발행된다.
채권 발행 전에 기금이 설치된 산업은행 등이 지원이 필요한 기업과 자금 수요 등을 파악하기로 했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항공과 해운업을 우선 지원 업종으로 정한 상태다. 두 업종 중에서도 항공업이 선순위 지원 대상으로 꼽힌다.
정부는 항공업 가운데 대형항공사는 기금으로 지원하고, 저비용항공사(LCC) 지원은 정부가 가동 중인 135조원 규모의 금융지원 패키지를 활용한다는 방안으로 가닥을 잡았다.
LCC인 제주항공과 에어부산도 기금 지원 요건(총차입금 5000억원 이상·근로자 수 300명 이상)을 충족하지만 국책은행 등을 통한 지원이 선순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으로부터 1조2000억원을 지원받았으나 이는 상반기에 필요한 자금이다. 대한항공이 코로나19 사태의 충격에서 아직 벗어난 상태가 아니라서 하반기에도 기금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대한항공의 올해 만기 도래 차입금(은행 차입금·금융 리스·회사채·ABS)은 3조3020억원이다. 올해 조기 상환권의 최초 행사 기간을 맞는 신종자본증권(7011억원)까지 더하면 올해 만기 도래 차입금은 약 4조원으로 늘어난다.
정부 관계자는 “대한항공의 추가 지원에 필요한 자금 소요를 파악 중인데 1조원 안팎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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