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GS건설, 압구정 대신 여의도·목동 '선택과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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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압구정 대신 여의도·목동 '선택과 집중'

등록 2026.02.25 10:06

수정 2026.02.25 10:59

주현철

  기자

과열 입찰 대신 안전한 정비사업 집중수익·상징성 갖춘 핵심 사업지 선별 진입자금·리스크 관리로 경쟁력 확보 전략

GS건설, 압구정 대신 여의도·목동 '선택과 집중' 기사의 사진

허윤홍 대표 체제의 GS건설이 서울 핵심 재건축 시장에서 '선택과 집중' 전략을 한층 선명히 하고 있다.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압구정 재건축 수주전에는 발을 빼는 대신 사업성과 상징성을 겸비한 여의도·목동 일대에 역량을 모으는 모양새다. 무리한 외형 경쟁보다 수익성과 리스크를 따져 선별 수주에 나서겠다는 기조가 뚜렷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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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상황은

압구정 3·4·5구역 재건축 입찰 불참 결정

현장설명회 미참석으로 공식적으로 수주전 불참

경쟁 과열과 리스크 부담이 철수 배경

자세히 읽기

성수전략정비구역 1지구 재개발 단독 참여

여의도 삼부·은하·삼익 등 주요 단지 적극 검토

목동 12단지 중심으로 조합과 접촉하며 준비 중

맥락 읽기

허윤홍 대표 취임 후 리스크 관리 기조 강화

무리한 외형 확대보다 안정적·성공 가능성 높은 사업에 집중

정비업계도 GS건설의 변화된 수주 전략 주목

2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압구정 3·4·5구역 재건축 시공권 경쟁 구도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는 가운데, GS건설은 이번 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징성과 파급력이 큰 사업지이지만 대형 건설사 간 경쟁이 과열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실제 GS건설은 최근 압구정3구역과 5구역 재건축 조합이 각각 개최한 현장설명회에 모두 참석하지 않았다. 재개발·재건축 사업에서 현장설명회 불참 시 입찰 참여가 제한되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수주전 불참을 공식화한 셈이다.

대신 시선은 한강 건너 성수로 향한다. GS건설은 성수전략정비구역 1지구 재개발 사업에 단독 참여하며 수주 의지를 드러냈다. 경쟁 구도와 사업 구조를 면밀히 따져 참여 여부를 결정하는 선별 전략이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다.

성수1지구는 지난 20일 마감한 1차 시공사 선정 입찰에서 GS건설이 단독 응찰해 유찰됐다. 조합은 23일 재입찰을 공고하고 다음 달 3일 현장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입찰 마감일은 4월 20일이다. 재입찰에서도 단독 참여가 이뤄질 경우 수의계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GS건설의 또 다른 축은 여의도다. 삼부·은하·삼익 아파트 등 주요 재건축 단지를 유력 검토 대상으로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단지는 금융·업무 중심지와 인접한 입지 상징성에 더해 고급 주거단지로의 개발 잠재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내부적으로도 우선순위가 높은 사업지로 분류되는 분위기다.

목동 역시 핵심 타깃이다. GS건설은 목동 12단지를 중심으로 조합과 접촉을 이어가며 사전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쟁 강도가 분산될 수 있는 만큼 브랜드 가치와 사업 제안 완성도를 앞세워 승부를 보겠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행보는 허 대표 취임 이후 강조해 온 리스크 관리 기조와 맞닿아 있다. 대형 도시정비 사업은 상징성 이면에 자금 부담과 공사 리스크가 상존한다. 공사비 증액 갈등, 금융 비용 상승, 미분양 가능성 등 외부 변수도 적지 않다.

특히 서울 핵심 재건축 사업의 경우 입찰보증금이 사업지당 500억~1000억원에 이른다. 복수 사업지에 동시 참여할 경우 단기간에 수천억원의 현금이 묶여 재무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설계비와 홍보비, 인력 투입 비용까지 감안하면 초기 투입 자금 규모는 더욱 불어난다.

GS건설은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목표로 8조원을 제시했다. 과거 최대 실적에 근접한 규모다. 다만 전선을 넓히기보다는 성공 가능성이 높은 핵심 구역에 자원을 집중해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정비업계 한 관계자는 "경쟁에 휩쓸리기보다 구조가 탄탄한 곳을 고르는 분위기"라며 "수주 기조가 이전과는 분명히 달라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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