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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의 ‘뉴삼성’ 대형 M&A 주목

[고비 넘긴 삼성]이재용의 ‘뉴삼성’ 대형 M&A 주목

등록 2020.06.09 15:09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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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2030’ 등 미래 투자 지속 전망삼성전자 순현금 97.5조···M&A 실탄 두둑4차 산업 혁명 기술 M&A 가능성 높아져

이재용의 ‘뉴삼성’ 대형 M&A 주목 기사의 사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 위기를 넘기며 ‘총수 부재 리스크’를 해결한 삼성은 앞으로 미래 먹거리 챙기기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발표한 대형 투자 건을 당분간 차질없이 진행하며 한동안 뜸했던 대형 M&A에도 적극적으로 나설지 주목된다.

특히 이 부회장은 지난달 6일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통해 “저는 지금 한 차원 더 높게 비약하는 새로운 삼성을 꿈꾸고 있다”며 “끊임없는 혁신과 기술력으로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면서도 신사업에 과감하게 도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삼성전자는 기업의 규모로 보나 IT업의 특성으로 보나 전문성과 통찰력을 갖춘 최고 수준의 경영만이 생존을 담보할 수 있다”며 “성별과 학벌, 국적을 불문하고 훌륭한 인재를 모셔와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향후 지금처럼 경영은 전문경영인에게 맡기고 적극적인 투자와 대형 M&A와 연구개발(R&D)에 집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8년 2월 석방된 뒤 AI, 5G, 바이오, 정장부품 등 4대 성장산업에 25조원을 비롯해 3년간 18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 뒤 2019년 4월에는 시스템 반도체 1위를 목표로 한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하고 133조원의 투자 방안을 발표하는 등 거침없는 행보를 보였다. 메모리 반도체는 세계 1위 자리를 유지 중이나 반도체 시장 70%를 차지하는 비메모리 분야에서 후발주자인 만큼 앞으로 적극적으로 시장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이어 지난해 10월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퀀텀닷(QD) 디스플레이 생산시설 구축 및 연구개발에 13조원 투자를 발표하기도 했다.

올해도 코로나19 사태에 실적부진을 겪는 와중에 삼성전자는 ‘반도체 비전 2030’의 일환으로 평택 공장 생산라인 구축에 18조원의 투자 계획을 밝혔다.

이재용 부회장의 투자 의지도 현장경영 곳곳에서 들어났다. 지난 3월 삼성종합기술원을 찾은 이 부회장은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미래를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며 “한계에 부딪쳤다 생각될 때 다시 한번 힘을 내 벽을 넘자”고 말했다.

지난 5월 중국 시안 반도체 사업장을 방문했을 당시에도 “과거에 발목 잡히거나 현재에 안주하면 미래는 없다”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해서는 거대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 때를 놓치면 안된다”고 거듭 당부했다.

이 부회장의 적극적인 혁신 의지에 향후 삼성전자의 대형 M&A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0년 1분기 현재 보유한 순현금이 97조5000억원에 달한다.

삼성의 대형 M&A는 지난 2017년 전장기업 하만(9조3000억원)이 마지막이었던 만큼 업계에서는 향후 삼성전자가 시스템 반도체나 전장 부품 등 이 부회장이 관심을 보인 4차 산업혁명 기술 투자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이사는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영장 기각은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물산 등 삼성그룹 경영권 부정 승계 의혹 관련된 삼성 계열사의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향후 중장기 경영전략에 초첨을 맞추며 풍부한 현금을 기반으로 적극적인 M&A 시도가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M&A에 나서는 점도 삼성전자의 M&A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아마존은 물류비 절감을 위해 영국 물류 스타트업인 비컨에 1500만 달러를 투자했으며 애플은 4월 초 가상현실(VR), 음성명령 등의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3곳을 인수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지난 5월 클라우드 커뮤니케이션 소프트업체인 ‘메타스위치네트웍스’를 품에 안았다.

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총수가 중장기적인 대형 투자나 M&A 결정에 큰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삼성은 기존 대형 투자의 경우 로드맵에 따라 문제 없이 진행될 전망이며 삼성전자는 실탄이 두둑한 만큼 M&A 대상을 적극적으로 물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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