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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체질 개선 통했나···신작 게임 연타석 흥행

넥슨, 체질 개선 통했나···신작 게임 연타석 흥행

등록 2020.06.16 15:45

수정 2020.06.16 16:24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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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4부터 카트라이더·FIFA 모바일까지앱스토어 매출 상위권 줄줄이 포진PC에서 모바일로···대대적 체질 개선

(사진-넥슨)(사진-넥슨)

매각 이슈로 지난해 상반기를 달궜던 넥슨이 올해는 체질 개선을 통해 모바일 게임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넥슨이 지난 10일 정식 출시한 FIFA모바일은 출시 직후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인기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출시 첫 주말 후인 15일엔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10위를 기록했다. FIFA모바일은 PC에서 이미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넥슨의 인기 IP(지식재산권) ‘FIFA온라인’을 활용한 신작 게임이다. 사전 예약자만 200만명을 돌파하며, 출시 전부터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FIFA모바일의 성공으로 넥슨은 ‘V4’,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등 모바일 게임 3종을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10위권에 안착시켰다.

지난 5월 12일 출시된 모바일 캐주얼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출시 17일만에 누적 이용자 수 1000만명을 달성하는 등 이용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최대 일간 이용자 수는 357만명이며, 국내 최고 매출 성적은 구글 플레이 4위, 애플 앱스토어 1위이다. 출시 전 한 달 진행된 사전 등록 이벤트에는 500만명이 몰리며, 넥슨 출시 모바일 게임 중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넥슨의 연타석 흥행이 단순히 운에 기인한 것은 아니라고 평가 중이다. 매각 철회 후 단행한 고강도 체질 개선 노력이 통했다는 해석이다.

앞서 넥슨은 지난해 매각 불발 후 원더홀딩스 허민 대표를 외부 고문으로 영입해 고강도 조직 개편 및 체질 개선을 진행해왔다. 허민 대표는 ‘던전앤파이터’ 서비스 및 개발사인 네오플의 창업자이기도 하다. 허 대표는 넥슨 합류 후 노후화된 포트폴리오 개선 및 IP(지식재산권) 정리 등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넥슨은 8년간 개발해온 ‘페리아 연대기’를 비롯해 ‘HIT’, ‘M.O.E’ 등의 개발을 잠정 중단하기도 했다. 듀랑고 등 이미 기출시된 게임의 서비스 중단의 초강수도 진행했다. PC와 모바일 사업부를 통합하는 조직개편도 함께 병행됐다.

준비하던 여러 프로젝트의 드랍으로 노조와 일부 갈등이 있었지만, 지금에 와선 오히려 약이 됐다는 평가다. 특히 MMORPG가 아닌, 레이싱, 스포츠 등 다양한 장르 게임 성공이라는 점이 주목할만하다. MMORPG가 돈이 된다는 기존 시장의 선입견을 타파한 것. MMORPG처럼 1인당 결제액이 크진 않지만, 많은 사람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는 소리다.

넥슨은 하반기에도 연이어 기대작을 내놓을 예정이다. 우선 3분기 중국서 큰 인기를 얻은 던전앤파이터 IP를 활용한 모바일 ‘던전앤파이터’를 내놓는다. 현재까지 사전예약자만 4000만명이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장수 IP인 바람의 나라와 마비노기도 모바일 시장 출격을 앞두고 있다.

한편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넥슨이 PC 던전앤파이터로 중국에서 벌어들이는 돈이 연간 1조원이 넘어간다”라면서 “모바일 던전앤파이터가 PC 던전앤파이터만큼 성공할 경우 기업가치는 더욱 올라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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