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 토요일

  • 서울 7℃

  • 인천 8℃

  • 백령 8℃

  • 춘천 5℃

  • 강릉 7℃

  • 청주 7℃

  • 수원 10℃

  • 안동 10℃

  • 울릉도 8℃

  • 독도 8℃

  • 대전 8℃

  • 전주 6℃

  • 광주 9℃

  • 목포 10℃

  • 여수 10℃

  • 대구 7℃

  • 울산 11℃

  • 창원 8℃

  • 부산 13℃

  • 제주 15℃

매각 성공 눈앞에 둔 KDB생명, 공동재보험사 전환하나

매각 성공 눈앞에 둔 KDB생명, 공동재보험사 전환하나

등록 2020.07.01 16:59

장기영

  기자

공유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에 JC파트너스 선정공동재보험사 전환 시 대규모 구조조정

KDB생명 매각 추진 일지 및 재무 현황. 그래픽=박혜수 기자KDB생명 매각 추진 일지 및 재무 현황. 그래픽=박혜수 기자

산업은행의 골칫덩이였던 KDB생명이 네 번째 시도 끝에 매각 성공을 눈앞에 두게 됐다.

새 주인으로 유력한 사모펀드(PEF) 운용사 JC파트너스는 KDB생명을 공동재보험사로 전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실제 전환 시 대대적인 조직과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전날 KDB생명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JC파트너스를 선정했다.

매각 지분은 산업은행이 KDB칸서스밸류유한회사(65.8%), KDB칸서스밸류사모투자전문회사(26.93%)를 통해 보유한 지분 92.73%다.

JC파트너스는 지난 2월 예비입찰에 참여해 매수 실사 등을 완료했고 지난달 22일 마감된 최종 입찰에 참여했다. 앞서 JC파트너스는 KDB생명 지분을 약 2000억원에 인수한 뒤 약 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JC파트너스가 최종 인수자로 선정될 경우 KDB생명은 네 번째 시도만에 매각에 성공하게 된다.

산업은행은 지난 2014년과 2016년 총 세 차례에 걸쳐 KDB생명 지분 매각을 추진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지난해 9월 네 번째 매각 공고를 낸 산업은행은 당초 같은 해 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올해 초 매각 완료를 목표로 내걸었다.

KDB생명은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 19조4364억원 규모의 국내 생명보험업계 13위사다.

지난해 당기순손익은 345억원 이익으로 전년 11억원 손실 대비 흑자로 전환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익은 15억원 손실에서 11억원 이익으로 돌아섰다.

자본적정성 지표인 위험기준 지급여력(RBC)비율은 지난해 12월 말 215.1%로 금융당국 권고치 15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JC파트너스와 협의해 투자자 모집, 주식매매계약(SPA) 협상 등 후속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고 빠른 시일 내에 매각을 종결할 방침이다.

JC파트너스는 KDB생명 인수 시 공동재보험사로 전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실제 전환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공동재보험은 원보험사가 위험보험료 외에 저축보험료 등의 일부를 재보험사에 출재하고 보험위험 외에 금리위험 등 다른 위험도 재보험사에 이전하는 재보험이다. 유럽과 미국 등 해외에서는 계약 재매입, 계약 이전 등과 함께 보험부채 구조조정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오는 2023년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국내 보험사의 보험부채 구조조정 방안으로 공동재보험 도입을 추진 중이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재보험업을 손해보험업으로부터 분리하고 최저자본금 등 허가 요건은 완화하는 내용의 재보험업 제도 개편 방향을 발표하기도 했다.

KDB생명이 실제 공동재보험사로 전환할 경우 업종 자체가 바뀌는 것이어서 대규모 조직과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생명보험 상품을 개발해 판매하고 이를 지원하는 인력 구조가 바뀌고, 고객들의 직접 만나 상품을 판매해 온 보험설계사 조직도 사라질 전망이다.

지난해 말 기준 KDB생명의 직원 수는 남성 295명, 여성 380명 등 총 675명이다.

KDB생명은 지난 2017년 실시한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점포망이 대폭 축소됐다. 당시 전국 190여개 지점을 99개로 통폐합하고 희망퇴직을 통해 직원 235명을 내보냈다.

관련태그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