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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환매 중단”···긴장하는 이영창 신한금투 사장

“또 환매 중단”···긴장하는 이영창 신한금투 사장

등록 2020.07.07 16:21

수정 2020.07.11 18:11

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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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계 ‘젠투 펀드’ 1조3000억 환매 연기신한금투 최대 판매사 ··· 약 4000억 판매독일 헤리티지 DLS·라임 사태 이어 세 번째 금감원, 젠투 관련 신한금투 현장검사 돌입

이영창 신한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 (그래픽=박혜수 기자)이영창 신한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 (그래픽=박혜수 기자)

지난 3월 라임운용 사태 수습과 고객 신뢰 회복이라는 과제를 안고 취임한 이영창 신한금융투자 사장이 ‘젠투펀드 환매 중단’이라는 악재를 또 만났다.

신한금투는 최대 5000억 규모의 피해가 우려되는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환매 중단 사태는 피해갔지만, 지난해 독일 헤리티지 DLS(파생결합증권) 사태와 라임운용 사태에 이어 이번 젠투펀드 환매 중단 사태까지 최근 1년 새 세 번째 금융 사고를 겪게 됐다.

앞서 이달 초 취임 100일째를 맞이한 이 사장은 취임 직후 라임펀드 피해자들의 손실 보상을 빠르게 결정하고, 소비자 보호에 초점을 둔 조직 개편을 단행하는 등 고객 신뢰 회복에 공을 들여왔다. 하지만 이번 젠투펀드 환매 중단이 자칫 대규모 피해로 이어져 그간 공들인 노력에 찬물을 끼얹진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젠투파트너스는 ‘KS 아시아 앱솔루트 펀드’와 ‘KS 코리아 크레딧 펀드’ 국내 판매사 전체에 환매 보류를 통지했다. 지난주 판매사 중 한 곳인 키움증권에 만기일 환매 연기를 통보한 데 이어 만기가 돌아오지 않은 다른 판매사들에도 환매 연기를 통보한 것이다.

해당 상품들은 채권형 펀드로 총 판매액은 1조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신한금융투자의 판매액이 3990억원으로 가장 많고, 삼성증권(1400억원), 키움증권(1300억원) 등도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권에서는 우리은행(902억원), 하나은행(421억원) 등이 판매했다.

젠투파트너스는 해당 상품을 운용하며 주로 우량 채권에 투자해 왔다. 하지만 레버리지 구조의 ‘KS 아시아 앱솔루트 리펀 펀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손실을 입으면서 환매에 어려움을 겪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젠투가 운용차입금 중도상환(AUM트리거) 조항 때문에 환매를 연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조항은 헤지펀드가 프라임브로커서비스(PBS) 금융사로부터 레버리지를 일으키면 일정 수준의 기초자산 가격을 유지해야 하는데, 자산 가격이 하락하면 PBS사가 돈을 회수할 수 있는 조항이다.

이에 판매사들은 자금 회수를 위해 홍콩 금융당국에 민원을 넣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착수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최근 연이은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들과 관련해 각각 옵티머스자산운용, 젠투파트너스 펀드를 판매한 판매사인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에 대한 현장검사에 나선 상태다.

앞서 신한금투는 지난해 10월 금감원의 종합검사를 받은데 이어 올해 4월 라임운용 사태와 관련해 현장검사를 받았다. 금감원은 당초 라임 크레디트 인슈어드(CI) 펀드를 판매한 신한은행과 연계 검사 차원으로 신한금투에 대한 검사에 나서게 됐지만, 젠투 펀드 환매 연기가 발생함에 따라 이번 사태와 관련된 내용도 함께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뉴스웨이 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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