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알글로벌리츠, 증권신고서 효력 발생···내달 코스피 상장

일반청약 물량 절반, 소액우선배정 실시

제이알글로벌리츠가 투자하는 기초자산 벨기에 브뤼셀 소재 오피스인 파이낸스 타워 컴플렉스(Finance Tower Complex) 전경/사진=제이알글로벌리츠

제이알글로벌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제이알글로벌리츠)는 증권신고서 효력이 발생해 공모 절차를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오는 16일부터 양일간 수요예측, 22~24일 일반청약을 거쳐 오는 8월 초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정이다. 공모 주식 수는 9700만주로 총 공모 규모는 4850억원이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과 메리츠증권, 인수회사는 대신증권이 맡았다.

앞서 제이알글로벌리츠는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를 통해 3430억원의 자금 조달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공모 금액을 포함한 조달 금액은 총 8280억원이 될 전망이다. 조달 금액은 자리츠인 제이알제26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제이알제26호리츠)를 통한 해외 부동산 투자에 활용될 예정이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국내 최초로 국토교통부로부터 해외부동산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공모리츠 영업인가를 획득했다. 제이알제26호리츠(자리츠)와 함께 첫 모자(母子) 리츠 구조로 설립됐다.

투자대상인 기초자산은 벨기에 브뤼셀 소재 오피스인 '파이낸스 타워 컴플렉스'(Finance Tower Complex)이다. 해당 자산의 감정가는 14조4억유로, 한화 약 2조원에 달한다. 연면적은 19만5973㎡(약 5만9282평)이다.

임차인은 벨기에 연방정부(S&P기준 AA) 산하의 벨기에 건물관리청으로, 전체 면적에 대해 2034년까지 중도해지 옵션 없이 임차한다. 현재 재무부, 복지부, 식품안전부 등 벨기에 연방정부의 주요 부처가 입주해 있다.

배당률은 8% 내외를 목표로 한다. 저금리 시장에서 원화기준 7년 평균 8% 내외의 높은 배당률이 가능한 것은 벨기에 연방정부 기관이 연 약 800억원에 달하는 임대료(2020년 기준)를 지급하는 우량한 기초자산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편 제이알글로벌리츠는 50% 소액우선배정, 50% 경쟁배정 방식의 소액 우선배정방안을 도입키로 했다. 소액우선배정은 전체 일반청약 물량의 절반인 1200억원에 대해 실시되며 나머지 1200억원은 청약 금액에 비례한 경쟁 배정을 실시한다.

제이알글로벌리츠의 자산관리회사인 제이알투자운용의 김관영 대표이사는 “일반 국민에게 제공되는 최초의 해외 부동산 투자 리츠라는 점에서 자산 선정에 심혈을 기울였다”며 “해외 우량 자산에 대한 전략적 투자 확대로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끌어올려 제이알글로벌리츠를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상장 리츠로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