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A 신제품 3종·유럽 OE 확대마일리지·회전저항·내구성 중심 TCO 경쟁력전기 상용차 확산·재생타이어·운용 솔루션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승용 타이어에 이어 트럭·버스용 타이어(TBR)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하고 있다. 중국산 저가 타이어의 공세에 맞서 운송 효율을 높이는 기술력으로 고부가 상용 타이어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6'에서 TBR 신제품 3종을 공개했다. 겨울용 조향축 타이어 '스마트 컨트롤 AW53'과 구동축용 '스마트 컨트롤 DW53', 중장거리용 트레일러 타이어 '스마트플렉스 TH51' 등이다.
한국타이어의 TBR 사업 확장은 제품 공급을 넘어 운송사업자의 총운영비용(TCO)을 낮추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타이어 구매가격뿐 아니라 연료비와 교체주기, 차량 가동률까지 고려하는 운송사업자의 특성에 맞춰 제품과 서비스를 확대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타이어 성능을 평가하는 기준도 접지력과 제동력에서 마일리지와 회전저항, 재생성능, 내구성 등으로 넓어지고 있다. 이번 신제품에도 운행 효율과 수명을 높이는 기술을 적용했다. 한국타이어는 일부 제품의 경우 마모가 진행된 뒤에도 성능을 유지하도록 설계해 타이어 수명을 최대 15% 연장했다고 설명했다.
전기 상용차 확산도 고부가 TBR 수요를 키우는 요인이다. 전기트럭과 전기버스는 배터리 무게와 전기모터의 높은 초기 토크로 타이어에 가해지는 부담이 크다. 주행거리를 늘리려면 회전저항도 낮춰야 한다. 내구성과 전비를 함께 확보해야 하는 만큼 타이어 기술력이 운송 효율에 미치는 영향도 커지고 있다.
유럽은 고부가 상용 타이어 시장의 주요 격전지다. 미쉐린과 브리지스톤, 콘티넨탈 등 글로벌 업체들이 경쟁하는 가운데 중국 타이어 업체들도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로서는 가격을 낮추기보다 운송사업자의 운행 비용을 줄이는 기술로 차별화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국타이어는 유럽 트레일러 제조사와의 장기 공급계약 등을 통해 신차용 타이어(OE)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신차에 장착된 타이어를 교체용 시장 수요로 연결하는 한편 헝가리 등 현지 생산기지를 활용해 공급 경쟁력도 높인다는 구상이다. 재생타이어와 차량 운용 관리 솔루션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것도 운송사업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이다.
부품 업계 관계자는 "상용 타이어는 제품 가격뿐 아니라 연료비와 교체주기, 차량 가동률 등 전체 운송비용을 함께 고려하기 때문에 기술력이 중요한 시장"이라며 "전기 상용차 확산과 함께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시장이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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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권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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