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네이버 대표 “축적해온 데이터로 사회 발전에 기여할 것”

뉴딜 국민보고대회서 디지털 센터 ‘각’ 소개

데이터 통해 소상공인 지원 및 일자리 창출

“글로벌 경쟁 위해 새로운 정책·제도 만들어달라”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발표하는 한성숙 네이버 대표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그동안 축적해온 데이터를 통해 사회 발전에 기여할 것을 다짐했다.

14일 한성숙 대표는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제7차 비상경제회의)에 실시간 화상으로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한 대표는 “네이버는 데이터의 소중함과 가능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AI(인공지능)로 분석 가공한 다양한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공개하려고 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그는 “공개된 해당 데이터가 AI 연구와 여러 산업에 자유롭게 활용돼, 4차산업혁명의 마중물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또한 “소상공인과 창작자를 위한 더 쉽고 편리한 플랫폼을 만들고 스타트업 투자와 AI 인재 양성 교육 제공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사회 초년생을 위한 혁신적 금융서비스도 약속했다.

이날 한 대표는 디지털 센터 ‘각’에 대해서도 직접 소개했다. 춘천 구봉산에 위치한 네이버 디지털 센터 ‘각’은 수백 년 동안 팔만대장경을 보존한 장경각에서 이름을 따왔다.

한 대표는 “20여년간 네이버의 일상 기록을 모아놓은 정보화 댐이라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물을 저장해 국민이 다양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댐과 같이, 모인 데이터를 가공 및 활용 기반을 구축해 우리 생활을 편리하게 만드는 것.

최근에는 폭발적인 데이터양 증가로 세종시에 제2데이터 센터 구축을 준비 중이다. 한 대표는 “미래의 데이터센터는 기록과 저장에서 나아가 똑똑해진 데이터센터, 즉 브레인 센터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각에 모인 데이터는 네이버에서 온라인으로 물건을 파는 스마트스토어 전국 소상공인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며 “40만명의 소상공인은 스마트스토어로 시간과 공간 구애 없이 손쉽게 창업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소상공인의 상권이 인터넷을 통해 전국으로 확장되고 있으며, 앞으로 해외까지 넓혀갈 것”이라며 “스마트스토어의 거래 증가로 연령별 인기 상품·지역별 구매 금액 등 새롭고 가치 있는 데이터도 생겨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한성숙 대표는 “네이버는 AI를 활용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빅데이터 기반의 통계 도구도 제공하고 있는데, 이 도구를 활용한 소상공인의 매출이 점점 증가해 새로운 일자리도 창출하는 등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한 대표는 정부의 디지털 뉴딜 정책과 관련해 “글로벌 경쟁에 앞서나가기 위해 정부가 새로운 정책과 제도를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국민과 정부, 기업이 한마음으로 힘을 모은다면 디지털 강국은 꿈이 아니라 현실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