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연8, 문현1과 더불어 부산 내 가장 규모 큰 사업장GS건설·대림산업·포스코건설 등도 단독 입찰 검토 중현재 3.3㎡당 2000만원 선···프리미엄 2억~4억원 수준조합, 올해 가기전 시공사 선정 추진···올 10월께 예상
대연8구역은 부산 대연동 일대 재개발 구역 가운데 마지막으로 남은 사업지다. 앞서 대연 1·2구역은 롯데건설, 3구역은 롯데-HDC현대산업개발, 4·6구역은 대우건설, 5구역은 GS건설, 7구역은 SK건설이 각각 깃발을 꽂았다.
대연8구역은 부산 남구 대연동 1173번지 일원을 총 33개 동 3540가구 규모로 재개발 하는 사업지다. 평지에 낮은 상가와 주택이 조밀하게 모여있는 풍경이 인상적이다.
또한 현재 부산에서 문현1구역(약 8000억원)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어급 사업지 중 하나며, 서울 대비 가격이 저렴해 전국에서 원정 투자를 오는 사람도 많은 곳이다. 현지 공인중개사들은 현재 대연8구역 소유주 중 50%를 투자자로 파악하고 있다.
대부분 국내 대형 건설사들도 대연8구역 수주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7일 정비사업계 실무진들에 따르면 현재 ▲HDC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GS건설 ▲대림산업 ▲포스코건설 등 다수의 대형건설사가 수주 작업을 펼치고 있다. 대연 4구역과 6구역을 수주한 대우건설도 최근 대연8구역에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던 삼성물산은 서울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수주 후 활동을 잠시 중단한 모양새다. A대형 건설사 정비사업 팀장은 “삼성물산이 반포3주구 수주 당시 예상외 출혈 경쟁을 하게 되면서 지금은 뒷수습을 하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현지 공인중개사 및 조합원에 따르면 대연8구역은 HDC현대산업개발과 롯데건설의 2파전 양상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대연동 인근 A공인중개사 대표는 “HDC현대산업개발과 롯데건설이 가장 눈에 많이 띄는 건설사”라며 “조합원들은 브랜드도 중요하지만, 누구와 오래 함께했는지 더 따지는 모습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선 HDC현대산업개발은 가장 오래전부터 대연8구역에 공을 들인 건설사고, 롯데건설은 조금 늦게 들어왔지만 인근 부산 경기가 어려웠던 시절에 대연 1, 2, 3구역 재개발을 마감했던 건설사로 인식돼 있다”고 부연했다.
건설사 간 컨소시엄 여부는 정해진 바 없지만, 단독 입찰이 될 가능성이 높다. 조합원들이 단독 시공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사업지 일대에는 ‘단독 시공을 원한다’라는 플래카드가 곳곳에 붙어있었다.
현장에서 만난 50대 조합원 B씨는 “해운대 달맞이에 현대건설과 두산건설이 지은 힐스테이트위브 하자보수에 문제가 많다는 소문이 퍼져있다”며 “조합원들은 이후 보수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하기 위해서라도 단독 입찰을 받고 싶어 한다”고 설명했다.
대연8구역 시세는 현재 3.3㎡당 2000만원 수준이다. 프리미엄(P)은 감정평가액에서 적게는 2억원 많게는 4억이상 붙어있다. 실제 매물을 보면 상가주택 25평 기준 프리미엄 포함 5억~7억원 상당에 팔린다.
수요자들은 꾸준하지만 매물은 많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연8구역 소재 C공인중개소 대표는 “매매 문의는 지금도 많지만 나와있는 매물이 많진 않다”다고 말했다.
매물을 내놓는 사람들은 대부분 원소유주다. 지난해 11월 조정지역대상에서 벗어난 이후 투자자들이 대거 들어왔기 때문에 아직은 팔고 나가는 시점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해당 관계자는 “정비사업이 뭔지 잘 모르시는 분들도 있고, 조합원이라도 사업 진행이 그동안 워낙 더뎠을 뿐 아니라 앞으로 절차도 많이 남아 있어 팔고 다른 곳으로 가는 분이 대부분이었다”며 “지난해 연말부터 들어왔던 투자자들은 아직 엑시트(Exit) 시기가 안왔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4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대연8구역 조합은 오는 10월쯤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 계획이다. 십여 년 만에 조합이 만들어진 만큼 최대한 빨리 사업 진행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관련태그
뉴스웨이 이수정 기자
crystal@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