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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의 인재영입 전략···삼성전기 ‘기판·렌즈’ 경쟁력 높인다

이재용의 인재영입 전략···삼성전기 ‘기판·렌즈’ 경쟁력 높인다

등록 2020.07.20 12:47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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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하반기 박사급 개발자 대거 충원이 부회장 부산사업장 찾은 직후 모집 공고기판·렌즈 개발부문 글로벌 경쟁력 강화 포석

삼성전자가 연말까지 석박사 인력 1000명을 충원할 계획인 가운데 삼성전기는 하반기 기판 개발 및 렌즈 개발 부문의 박사급 인재 모집을 진행 중이다.삼성전자가 연말까지 석박사 인력 1000명을 충원할 계획인 가운데 삼성전기는 하반기 기판 개발 및 렌즈 개발 부문의 박사급 인재 모집을 진행 중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인재 영입’ 전략이 계열사로 확대되고 있다. 올 연말까지 삼성전자에 석·박사 인력 1000명 채용을 계획 중인 가운데 하반기 삼성전기에 박사급 개발자 인력 충원을 진행한다.

삼성은 코로나19로 인해 사업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 부회장이 투자를 늘리고 현장 경영을 강화하면서 인재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20일 삼성채용 계획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다음달 3일까지 기판 개발 및 렌즈 개발 분야 박사 학위를 소지한 경력자를 채용한다. 사업장은 수원, 부산, 세종 등이다. 최종 선발은 9월로 잡혀 있다.

채용 규모는 외부로 공개되진 않지만 모집 직무별로 보면 기판 개발부문은 7개 수행업무, 렌즈 개발부문은 3개 수행업무에서 채용이 각각 진행될 예정이어서 상당히 많은 인력을 뽑을 것으로 보인다.

기판 개발 직무는 ▲노광공정 ▲절연재료 ▲가공기술 ▲표면처리 공정 ▲적층 공정 ▲제품 ▲재료 측정 및 분석기술 개발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렌즈 개발 직무의 수행업무는 ▲렌즈 설계 및 광기구 설계 ▲공법개발 ▲금형개발 등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렌즈·기판 인력이 부족해서 경력을 충원하는 것이고, 사업 강화 차원보단 인력 충원 개념으로 보면 된다”고 말을 아꼈다.

삼성전기는 삼성 계열사 중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PC, TV, 전장용 부품을 생산·판매한다. 카메라모듈 및 통신모듈을 생산·판매하는 모듈솔루션과 수동소자(MLCC)를 맡는 컴포넌트솔루션, 반도체패키지기판 등을 담당하는 기판솔루션 3개 사업부문이 있다. 국내 생산기지 4곳(수원, 세종, 부산, 울산)과 해외 7개 생산기지(중국 4개, 태국, 필리핀, 베트남)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기의 하반기 인재 채용은 지난 16일 이 부회장이 경계현 삼성전기 사장 등 경영진과 부산사업장을 찾아간 뒤 바로 다음 날 시작됐다.

이 부회장은 부산사업장을 방문해 전장용 MLCC 사업을 직접 살펴보고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한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5세대(5G) 이동통신과 인공지능(AI) 등 정보통신기술은 물론 전기차·자율주행차 확산, 차량용 전장부품 수요 증가 등으로 전장용 MLCC 시장 규모가 커질 것에 대비하겠다는 것이다.

현장에선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선두에 서서 혁신을 이끌어가자. 불확실성에 위축되지 말고 끊임없이 도전하자”는 이 부회장의 메시지가 나왔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기 사업장에서 가진 경영진 간담회에서 AI, 5G, 전기차 등 신기술 확산에 따른 중장기 대응 전략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1년 전에도 삼성전기 경영진과 간담회를 갖고 전장용 MLCC 및 5G 이동통신 모듈 등 주요 신사업에 대한 투자 및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었다.

삼성전기는 올 1분기 3개 사업부의 생산설비 증대 등에 1861억원을 사용했다. 주력 사업의 시장지배력 확대와 중장기 육성 신사업 중심으로 투자를 계획 중이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과 21일 경기도 화성 남양기술연구소에서 진행될 2차 회동에선 전장용 MLCC와 카메라 모듈 등 전기차에 적용할 수 있는 부품 공급 등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 이 부회장이 남양연구소 방문 직전에 전장용 MLCC를 생산하는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의 생산 현장을 점검한 것도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파악된다.

재계에선 이 부회장의 현대차 첫 방문지가 남양연구소가 된 배경을 놓고 LG에 뒤지는 전장사업을 현대차와 협력을 기반으로 확대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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