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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미니 신도시 후보 언급’ 태릉골프장 어떤 곳?

‘서울지역 미니 신도시 후보 언급’ 태릉골프장 어떤 곳?

등록 2020.07.20 20:23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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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해제하지 않고 정부와 공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부지에 주택을 지어 실수요자에게 공급하는 방향으로 주택 공급 정책의 무게가 쏠리는 가운데 서울의 ‘미니 신도시’ 후보로 꼽히는 태릉골프장의 가치가 주목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정세균 국무총리는 20일 가진 주례회동에서 그린벨트는 미래 세대를 위해서 보존하되 국가와 공공기관이 보유한 부지를 주택 부지로 활용하자는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주택 부지 후보로 태릉골프장이 언급됐다.

그러자 태릉골프장의 소유권자인 국방부는 태릉골프장 부지에 대한 공공주택 공급 문제와 관련해 관계부처,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의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사실상 태릉골프장의 목적을 주택 부지로 전환하는 것에 대한 동의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서울 공릉동에 위치한 태릉골프장은 지난 1966년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지시로 조성된 18홀 규모의 골프장이다. 정식 명칭은 태릉 체력단련장이며 국군복지단이 관리 중이다. 육군사관학교 부지와 인접해 있다.

태릉골프장 인근 지역 지도. 녹색으로 표시된 지역이 국방부 소유의 골프장 부지. 사진=네이버 지도 캡처태릉골프장 인근 지역 지도. 녹색으로 표시된 지역이 국방부 소유의 골프장 부지. 사진=네이버 지도 캡처

전체 부지 규모는 약 25만평에 달하며 이 부지에는 2만가구 이상의 주택 조성이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골프장 부지의 북동쪽에는 경춘선 갈매역이 있다는 점이 호재로 꼽히기도 한다. 다만 상습적 교통 정체에 시달린다는 지역적 단점은 꾸준히 지적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육사를 타 지역으로 옮기고 골프장 건너편 옛 태릉선수촌 부지까지 활용된다면 더 많은 집을 지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옛 선수촌은 문정왕후(조선 중종 왕비)의 무덤인 태릉과 명종의 무덤인 강릉의 문화재 복원을 위해 폐쇄된 만큼 문화재 보호의 목적을 고려한다면 옛 선수촌 부지는 개발될 가능성이 적다.

당초 태릉골프장은 2018년에도 주택 공급 후보지로 꼽혔으나 골프장 주인인 군이 반대하면서 주택 공급 계획이 무산됐다.

정부 안팎에서는 태릉골프장 외에도 내곡동 예비군훈련장, 은평뉴타운 인근 군부대, 수도방위사령부 산하 부지, 삼성동 서울의료원 강남분원 부지,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 등 서울시내 국공립기관 보유 부지들이 주택 공급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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