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있던 엄모 씨는 부의금으로 들어온 자금을 세탁기로 세탁, 상당수의 지폐가 갈기갈기 찢어졌다.
해마다 훼손된 지폐가 수조 원씩 폐기된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올해 상반기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우려한 사람들이 전자레인지나 세탁기 등에 지폐를 돌려 훼손되는 사례가 많았다고 합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 폐기한 화폐는 3억 4,570만 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만 장 늘었습니다. 폐기한 지폐의 양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지만 금액이 크게 증가했는데요.
지난해 상반기 폐기한 금액이 2조 3,000억 원이었던 것과 비교해 올해에는 4,000억 원이 증가, 총 2조 7,000억 원에 달하는 화폐가 폐기된 것이지요.
이렇듯 훼손된 화폐라도, 원칙적으로는 은행에서 깨끗한 돈으로 교환이 가능합니다. 동전은 모양을 알아보기 어렵거나 진위를 판별하기 어려운 경우를 제외하고 같은 금액으로 교환할 수 있습니다.
지폐의 경우 닳거나 찌그러지는 동전과 달리 찢어지거나 불에 타 일부가 소실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데요. 일부가 소실된 경우 훼손 정도에 따라 교환 가능 금액이 달라집니다.
남은 면적이 3/4 이상인 경우는 전액 교환이 가능하지만, 2/5 이상 3/4 미만이면 반액만 인정되는 것. 2/5 미만이라면 지폐의 일부분이라는 것이 확실하더라도 교환받을 수 없지요.
훼손된 화폐 폐기와 교환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걱정돼 돈을 전자레인지에 돌린다면 바이러스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돈의 값어치가 사라질 수 있다는 사실,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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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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