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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 양극재 증설 물 만났다···포스코·에코프로비엠 투자 가속

전기차 배터리 양극재 증설 물 만났다···포스코·에코프로비엠 투자 가속

등록 2020.08.07 16:25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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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극재 1·2위 배터리 시장 수요 늘자···나란히 증설↑LG화학 파트너 만난 포스코케미칼, 공격적 시설 투자에코프로비엠, 포항 ‘CAM6’ 내달 착공···2024년 18만톤 확대

배터리 양극재를 생산하는 1위 회사 에코프로비엠과 2위 포스코케미칼의 시설투자가 속도를 내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수요 증가로 영업 물량 대응을 위한 증설 작업이 빠르게 진행 중이다.배터리 양극재를 생산하는 1위 회사 에코프로비엠과 2위 포스코케미칼의 시설투자가 속도를 내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수요 증가로 영업 물량 대응을 위한 증설 작업이 빠르게 진행 중이다.

2차전지 핵심소재인 양극재를 생산하는 포스코케미칼과 에코프로비엠이 나란히 시설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의 성장에 따라 중장기 영업 물량을 대응하기 위한 생산확대 계획에 속도를 붙이는 모습이다.

포스코는 지난 5일 광양 율촌산업단지 내 양극재 공장에 2895억원 규모 신규 투자를 발표했다. 현 생산능력 4만톤 대비 70% 증설 계획을 내놓은 것으로, 지난 5월 2단계 생산라인 확장 준공에 이은 3개월 만의 투자 결정이다. 투자 기간은 2022년 11월말까지로 예정됐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추가적으로 신규 투자를 확정한 것은 현재 고객사 수주 물량이 있기 때문”이라며 “공급물량은 고객사와 영업 정보로 공개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지난 1월말 LG화학 배터리에 들어가는 양극재 공급 계약을 따낸 이후 글로벌 고객사 확보 및 시설투자에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2022년 말까지 LG화학 국내외 배터리공장에 1조8533억원 규모의 양극재를 공급할 예정이다. 1회 충전으로 500km 이상 주행할 수 있는 고성능 전기차 배터리에 활용되는 소재이며 LG화학은 향후 현대차, GM 등 고객사에 배터리를 납품하게 된다.

포스코케미칼 광양공장은 수주 상황에 따라 향후 9만톤까지 단계적으로 증설한다는 게 포스코 사업계획 일환이다.

포스코케미칼은 2차전지 핵심소재(양극·음극·전해액·분리막)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양극재 생산 국내 2위 업체다. 국내 1위 업체는 2016년 설립된 코스닥 상장사 에코프로비엠이다.

차세대 2차전지에서 고성능 ‘하이니켈’ 양극재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에코프로비엠은 상당히 주목받는 업체다. SK이노베이션, 삼성SDI 등 대형 고객사 2곳을 이미 확보했고 미국 테슬라 전기차용 배터리에도 소재를 공급한다.

특히 SK이노베이션과 2023년까지 맺은 중장기 양극소재 공급 계약은 금액만 2조7400억원에 달한다. 삼성SDI와 손잡고 세운 합작사 에코프로이엠에는 1200억원이 투입돼 내년까지 포항 공장(CAM6)에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를 양산하는 시설을 짓는다.

에코프로비엠 관계자는 “포항 CAM5 공장은 올 3월 가동을 시작했고 CAM6 공장은 다음달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6월 포항 공장에 865억원 신규 투자를 결정했다. 투자 목적에 대해 회사는 “전기차 배터리용 하이니켈계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소재 공급 물량 확대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잇단 투자는 추후 생산 확대 효과로 이어질 전망이다. 에코프로비엠의 양극재 생산 규모는 지난해 3만톤에서 올해는 5만9000톤으로 늘렸다. 충북 오창(CAM1~4)에 양극재 2만9천톤, 포항에 3만톤 생산능력을 갖췄다.

시장에선 SK이노베이션, 삼성SDI, 테슬라 등 든든한 고객사를 둔 에코프로비엠이 2022년 10만톤, 2023년에는 13만톤 이상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의 장기 계획을 보면 2024년에는 18만톤으로 소재 생산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전망을 종합하면 전기차 배터리 양극재 시장 규모는 지난해 116GWh(100기가와트시는 전기차 약 200만대 물량)에서 2025년 5배 늘어난 569GWh까지 급증할 것으로 예측됐다.

에코프로비엠은 테슬라에 납품하고 있는 스미토모금속광산에 뒤이어 양극재 세계 시장 점유율 2위 기반을 다졌다. 지난해 기준 점유율은 스미토모 42.6%, 에코프로비엠 16.7%다.

지난해 6100억원 매출을 올린 에코프로비엠은 오는 2024년 매출 4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전기차용 양극재 소재 매출 비중은 1년 전 25%에서 올 2분기 41%까지 상승했다.

정원석 DGB금융투자 연구원은 “2021년부터 국내 중대형 배터리 업체들의 하이니켈 양극재 확대 적용이 본격화되고 중장기 수혜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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