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은 하산 디아브 레바논 총리는 이날 대국민 TV 연설에서 이 같이 밝히며 "이번 재난의 수준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전했다.
디아브 총리는 "부패한 정치 엘리트들이 내각을 방해했다"면서 "베이루트 폭발은 고질적인 부패의 결과다. 부패 시스템은 이 나라보다 더 크다"고 덧붙였다.
현지 매체 데일리스타는 현 내각이 차기 정부가 구성될 때까지 임시로 업무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미셸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새 총리 지명을 위해 의회와 협의에 나설 전망이다.
디아브 총리가 이끄는 내각은 지난해 10월 대규모 반정부 시위 후 사드 하리리 전 총리의 사퇴한 뒤 경제와 사회 개혁을 약속하며 올해 1월 출범했다. 이슬람 시아파 정파 헤즈볼라의 지지를 얻었다. 그러나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채 폭발 참사라는 대형 악재 앞에 7개월 만에 물러나게 됐다.
지난 4일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질산암모늄에 의한 대형 폭발사고는 시민들의 분노에 불을 당겼다. 이번 폭발 참사로 150여명이 숨지고 6000여명이 다쳤다.
시민들은 8일부터 거리로 쏟아져 나와 개혁과 디아브 정권의 총사퇴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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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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