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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전광훈·통합당 쌍끌이 성토···“태극기부대 비호”

민주, 전광훈·통합당 쌍끌이 성토···“태극기부대 비호”

등록 2020.08.17 22:33

수정 2020.08.18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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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인사들 불법 광화문집회 참가" 입장 표명 촉구

서울 광화문 집회에서 특정 정당 지지를 호소한 혐의를 받는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목사가 지난 8월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속행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서울 광화문 집회에서 특정 정당 지지를 호소한 혐의를 받는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목사가 지난 8월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속행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더불어민주당은 신도들의 광화문 집회 참가를 독려한 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에 대해 17일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나아가 당시 광화문 집회에 일부 미래통합당 인사들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해 통합당의 입장 표명을 촉구하는 동시에 책임론을 부각하며 쌍끌이 성토를 이어갔다.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전 목사와 통합당에 경고한다"며 "국민의 안전과 생명이 바람 앞의 등불과 같은 상황에서 불필요한 갈등을 일으키고 정부의 방역·예방조치를 방해하는 경거망동을 당장 멈춰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통합당의 한 의원이 난데없이 전 서울시장 장례식을 강행한 서울시와 민주당 당 대표도 고발돼야 한다며 정치 쟁점화에 나섰다"며 "전형적인 물타기이자, 국민 갈등을 조장하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우원식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통합당의) '전략적 침묵'은 태극기세력을 비호하겠다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정강정책 개정으로 극우세력과 절연하고 환골탈태하겠다는 것은 '화장발 쇼'였느냐"고 지적했다.

일부 의원은 집회에 참석한 통합당 홍문표 의원뿐 아니라 전 목사에 대해 우호적 태도를 견지해왔던 황교안 전 대표에 대한 징계를 촉구했다.

정청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예전부터 전광훈 일당과 함께한 황 전 대표를 본보기 차원에서라도 징계해야 한다"며 "전 목사를 옹호, 격려한 죗값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자들도 비판 대열에 가세했다.

이낙연 후보는 "광화문 집회를 대하는 태도, 전 목사의 이름 자체를 언급하지 않고 있는 점을 보면 (통합당의 좌클릭이) 진짜인가 의심스럽기도 하다"고 했고, 김부겸 후보는 "전 목사의 행동에 대한 국민의 인내가 한계에 다다랐다"고 경고했다.

전 목사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촉구하는 여당 내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국회 정보위원장인 전해철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반사회적 행동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합당한 조치를 취함에 있어 어떠한 관용도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 간사인 백혜련 의원은 "법원은 즉시 (전 목사의) 보석을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김용민 의원은 "전 목사를 상해죄로 엄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회 보건복지위 간사인 김성주 의원은 "격리지침을 어기고 광장 군중 앞에 선 그가 바로 '바이러스 테러범'"이라며 "방역지침에 따르지 않는 이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제2 전광훈 방지' 입법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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