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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이달 말 외국계 은행 대출 만기 도래···연장 될까

쌍용차, 이달 말 외국계 은행 대출 만기 도래···연장 될까

등록 2020.08.23 13:33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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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이달 말 외국계 은행 대출 만기 도래···연장 될까 기사의 사진

경영난에 허덕이는 쌍용자동차가 이달 말 돌아오는 외국계 은행들의 대출 만기 연장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출 회수에 나서면 쌍용차의 유동성 위기는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쌍용차의 단기 차입금(1년 이내 만기 도래)은 3천69억원이다.

이 중 JP모건, BNP파리바,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외국계 금융권에서 빌린 자금이 많다.

JP모건으로부터의 차입금은 899억원(시설자금 400억원·당좌차월 499억원), BNP파리바는 290억원(당좌차월), BOA는 300억원(당좌차월)이다.

BNP파리바 차입금은 6월 말부터 일부 상환, 일부 연장 방식이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가 일부는 갚고 한 달 단위로 만기가 연장되는 방식이다.

이달 말에는 BNP파리바에 더해 JP모건 차입금 만기가 처음으로 돌아온다.

JP모건 차입금도 일부 상환, 일부 연장 방식으로 해결될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 유동성 위기에 놓인 쌍용차 상황이 더욱 나빠지고 있다는 점은 대출 연장 문제의 변수다.

쌍용차는 계속기업으로서 전망이 불확실하다는 점에서 1분기 보고서에 이어 반기보고서도 삼정회계법인으로부터 검토의견 거절을 받았다.

쌍용차는 2분기까지 1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신차 부재에 따른 경쟁력 저하가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쌍용차는 경영난 타개를 위해 기간산업안정기금 등을 통한 정부 지원을 바라고 있으나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가 경영권 포기까지 거론하며 쌍용차에서 발을 빼려는 점은 정부 지원을 더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쌍용차의 자구노력이 충분하지 않다는 인식도 정부 내에 퍼져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쌍용차 임금이 해외나 국내 중소형 자동차 업체에 비해 높은 편"이라며 "회사가 자구노력을 더 해야 한다"고 말했다.

채권단인 산업은행도 주주가 아닌 채권은행일 뿐이라서 쌍용차 지원 명분이 없다는 입장이다.

쌍용차는 일단 마힌드라를 대신할 새로운 투자자 찾기에 기대를 걸고 있다.

미국 자동차 유통업체 'HAAH오토모티브홀딩스'가 쌍용차 투자를 위해 다음 달 중순께 '바인딩 오퍼'(Binding Offer·인수 제안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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