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카드사의 올해 상반기(1~6월) 국제회계기준(IFRS) 기준 당기순이익은 1조1181억원으로 전년 동기 9405억원에 비해 1776억원(18.9%) 증가했다.
‘여신전문금융업 감독규정’에 따른 대손준비금 적립 후 당기순이익은 7705억원에서 1조314억원으로 2609억원(33.9%) 늘었다.
이 기간 총수익은 12조4149억원에서 12조4805억원으로 656억원(0.5%) 늘었고, 총비용은 11조4744억원에서 11조3624억원으로 1120억원(1%) 줄었다.
총수익은 장기카드대출(카드론) 수익이 1243억원 늘었으나 가맹점 수수료 수익은 945억원 줄어 증가폭이 둔화됐다. 총비용은 해외결제 수수료 등 업무제휴 수수료가 1319억원, 대손비용이 1050억원 감소했다.
총수익 증가폭 둔화에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한 카드 이용액 감소가 큰 영향을 미쳤다.
전체 카드 이용액은 지난해 상반기 426조1000억원에서 올해 동기 424조7000억원으로 1조3000억원(0.3%) 감소했다.
카드 종류별로 신용카드는 341조4000억원에서 340조3000억원으로 1조1000억원(0.3%), 체크카드는 84조7000억원에서 84조4000억원으로 3000억원(0.3%) 이용액이 줄었다.
올해 상반기 개인 신용카드 이용액은 269조4000억원으로 2조8000억원(1%)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의 전년 동기 대비 이용액 증가율 7.4%와 비교해 저조한 수준이다.
법인 신용카드 이용액과 체크카드 이용액은 각각 3조8000억원(5.1%), 3000억원(0.3%) 줄었다.
올해 상반기 전체 카드대출 이용액은 53조원으로 전년 동기 52조3000억원에 비해 7000억원(1.4%) 증가했다.
대출 상품별로 카드론 이용액은 23조원에서 25조4000억원으로 2조4000억원(10.5%) 증가한 반면,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이용액은 29조3000억원에서 27조6000억원으로 1조7000억원(5.7%) 감소했다.
카드사의 연체율은 총채권 기준 올해 6월 말 1.38%로 지난해 동월 말 1.61%에 비해 0.23%포인트 하락했다.
카드채권 유형별 연체율은 신용판매와 카드대출이 각각 0.11%포인트, 0.31%포인트 낮아졌다.
금감원 여신금융감독국 문재희 팀장은 “올해 상반기 신용·체크카드 이용액 감소 등으로 수익 증가세는 둔화됐으나 비용이 크게 감소하면서 순이익은 증가했다”며 “연체율, 조정자기자본비율 등 건전성 지표도 양호한 상태를 지속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코로나19 장기화와 경기 둔화에 대비해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등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하도록 유도하는 한편, 향후 원리금 상환 유예 종료에 대비해 연착륙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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