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20대 일베 회원 A씨는 전남 지역에 내린 폭우로 사망한 어린이를 두고 ‘유명 오뎅탕 맛집’ 등 인면수심의 악의적 표현을 써서 글을 올린 바 있습니다.
또 광주의 한 추모관이 침수돼 유골함 1,600여 기가 물에 잠긴 사고에 관해서는 유골을 ‘미숫가루’에 빗댄 글을 올렸지요. 40대 일베 회원 B씨는 이 사고를 두고 ‘뼈 해장국 맛집’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일베 회원들의 이러한 비하 발언,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여자는 삼일에 한 번은 구타해야 한다’는 말을 줄여 ‘삼일한’이라고 쓰며 여성을 비하한 것은 이미 오래 전부터 이어져온 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글과 합성 이미지,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폭동이라 주장하며 혐오하는 글도 부지기수인데요.
세월호 희생자들에게도 일베 회원들의 막말은 쏟아졌습니다. 2015년 물대포를 맞아 쓰러진 고 백남기 씨를 구조하는 장면을 두고는 ‘광화문 스키월드에서 난데없이 썰매를 신나게 끌어주고 있다’고 비하했습니다.
2018년 12월 강릉의 한 펜션에서 일산화탄소 누출로 고등학생 3명이 사망한 사고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탄핵을 위해 좋은 일’이라며 악의적으로 조롱했습니다.
지난해 사망한 고 이희호 여사에 대해서는 ‘XX홍어’, ‘잘 죽었다’ 등 혐오발언이 올라왔고, 조국 전 장관의 딸에게는 성적인 내용의 모욕 글이 쏟아지기도 했지요.
이처럼 익명성 뒤에 숨어 막말을 쏟아내 여러 차례 논란이 된 일베. 맹목적인 비난과 혐오, 조롱은 처벌의 대상이 될 뿐입니다. 이미 내뱉은 말은 삭제해도 소용없다는 점, 일베 회원들은 알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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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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