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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매직, ‘식물재배기’ 친환경 포트폴리오 확장···상장 한발 앞으로

SK매직, ‘식물재배기’ 친환경 포트폴리오 확장···상장 한발 앞으로

등록 2020.09.24 17:02

변상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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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털제품 폭풍 성장에 올해 ‘1조 클럽’ 전망친환경 포트폴리오까지 확장하며 IPO 속도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SK매직이 가정용 식물재배기 사업에 본격 진출한 가운데 ‘친환경’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선다. 렌털업계 후발주자로서 빠르게 상위권 진입에 성공한 SK매직은 식물재배기 사업으로 매출 규모를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번 사업 진출로 SK매직 지휘봉을 잡고 있는 류권주 대표의 주 과제였던 IPO에도 한 발 다가갔다는 평가다.

SK매직은 지난 23일 이사회를 열고해 가정용 스마트 식물재배기 연구·개발 기업 ‘에이아이플러스’를 22억 원에 인수·합병(M&A)했다고 밝혔다. 에이아이플러스는 사물인터넷(IoT) 기반 스마트 재배 관련 기술과 특허를 보유한 스타트업이다. 지난 2016년 삼성전자 사내 벤처육성 프로그램인 C랩에서 ‘에코 팜’을 과제로 내놨다. 이듬해 C랩 페어 ‘베스트 투자상’ 1위에 오르며 기술력을 인정 받아 2018년 에이아이플러스를 설립했다.

SK매직은 에이아이플러스와의 인수합병을 통해 기술과 인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한편, 관련 기술 개발과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식물재배기는 실내 등 한정된 공간에서 빛, 온도, 양분 등을 인공적으로 제어해 각종 채소를 재배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단순 식용 재배만이 아니라 공기정화 등의 효과와 함께 교육 및 관상용으로도 활용이 가능해 가정뿐 아니라 학교, 단체, 각종 상업시설에도 설치하는 사례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SK매직이 식물재배기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도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서다. 실제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외출이 줄어들면서 홈가드닝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다. 업계에 따르면 식물재배기 시장은 지난해 100억원 규모였으나 3년 뒤 5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친환경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면서 SK매직의 매출 규모도 자연스레 커질 전망이다. SK매직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액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 ‘1조 클럽’까지 성공이 점쳐지고 있다. SK네트웍스 인수 당시 렌털 계정 수는 97만 개 수준이었는데 지난달 기준으로 190만 개를 넘어섰다. 매출액은 2016년 4692억 원에서 2017년 5479억 원, 2018년 6591억 원까지 뛰었으며 지난해에는 8746억 원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영업이익도 2016년 316억 원에서 지난해 794억 원으로 늘어났다.

올해 들어 매출 증가세는 더욱 가파른 상태다. 코로나19에 공기청정기·정수기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다. 특히 제품군 중 가스레인지,식기세척기,전기레인지,전기오븐,전자레인지 등은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라있다. 이 기세에 식물재배기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가되면서 SK매직의 IPO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류 대표는 이미 2018년부터 미래에셋대우, KB증권, JP모건 등을 상장 주관사 선정하며 기업공개를 준비해왔다. 이를 위해 올해 초 SK네트웍스 내 재무통으로 꼽히는 윤요섭 재무실장을 영입했다. 든든한 지원군을 얻으면서 류 대표 역시 재무구조 개선을 빠르게 이룰 수 있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SK매직 렌털 계정수가 급증하면서 실적이 수직 상승하고 있는데 이런 시기에 맞춰 IPO를 진행하면 공모가도 만족스러운 수준에서 책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그룹 내부 익명의 관계자는 “현재 렌털업체들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발맞춰 다양한 기술혁신과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며 “식물재배기 새 사업까지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IPO 상장 시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변상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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