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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인앱결제 강행···토종 앱마켓 ‘원스토어’ 대안될까?

구글 인앱결제 강행···토종 앱마켓 ‘원스토어’ 대안될까?

등록 2020.10.07 14:52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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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모든 앱에 인앱결제 시스템 확대 결정 업계 반발 및 국회서도 구글 비판 목소리 높아토종 앱마켓 ‘원스토어’ 구글 대안으로 부상

구글 인앱결제 강행···토종 앱마켓 ‘원스토어’ 대안될까? 기사의 사진

구글이 게임앱으로만 국한되던 자사의 인앱결제(IAP, 앱 내 결제)를 웹툰·웹소설·음원 등 모든 디지털 콘텐츠앱으로 강행에 따라 업계 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토종 앱마켓인 ‘원스토어’가 대책으로 부상하고 있으나, 근본적으로 구글의 독점적 지위 남용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자사 앱마켓인 구글플레이를 통해 배포되는 앱 중 디지털 재화에 대한 인앱결제(IAP)를 제공하는 앱은 구글플레이 결제 시스템을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존 게임앱에서만 적용되던 수수료 30%의 인앱결제를 구글플레이 모든 앱으로 확대하는 것.

구글플레이에 새로 등록되는 앱은 내년 1월 20일부터, 기존 앱은 내년 10월부터 의무적으로 인앱결제를 사용해야 한다. 업계에서는 구글의 인앱결제 강행이 곧 구독 수수료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한다. 폭발적으로 수요가 늘어나지 않는 이상, 수수료 인상은 곧 매출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즉 손실을 상쇄하기 위해선 서비스 가격 상승이 필수적인 셈이다.

구글 측이 “한국 개발사의 98%가 구글의 정책을 이미 따르고 있어, 이번 결정으로 2% 이하만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논란을 잠재우긴 역부족이다. 업계뿐 아니라 국회·소비자단체·학회 등도 구글의 이번 조치가 ‘앱 통행세’라며 부당하다고 지적한다.

토종 앱마켓인 ‘원스토어’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시장 점유율이 낮아 상황을 모두 해결하기는 부족하다. 실제 한국모바일산업협회 통계에 따르면 구글플레이는 지난해 5조999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체 서비스 중인 앱마켓 매출액의 63.4%를 차지했다. 그 뒤로는 애플의 앱스토어가 2조3086억원(24.4%), 원스토어 1조561억원(11.2%) 순이다.

원스토어는 지난 2016년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의 앱마켓와 네이버 앱스토어가 합쳐져 출범한 국산 앱마켓이다. 시장 점유율이 낮아, 구글 인앱결제 강행에 따른 반사이익을 예단하기 힘들다. 앱결제 수수료를 30%에서 20%로 인하하며, 점유율을 끌어올리고는 있지만, 구글이 워낙 높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어서다.

특히 네이버와 카카오 등 디지털콘텐츠로 해외 시장 공략을 노리는 기업은 원스토어가 대안이 될 수 없다. 국내 시장에선 원스토어로 피해를 상쇄한다고 해도, 글로벌 시장에선 통용되는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 구글 역시 자사의 결제 시스템이 국내 기업의 글로벌 시장의 진출에 도움이 됐다고 강조한다. 해외 진출 때 인앱결제를 이용하면 개별적으로 신용카드사나 현지 결제사를 접촉하지 않아도 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원스토어에 아직 입점하지 않은 앱들도 많아, 구글 인앱결제 계기로 원스토어 입점앱이 늘어나게 될 것”이라면서도 “입점 증가가 곧 결제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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