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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색입자’ 독감백신, 신고 후 발표까지 사흘 6천500명 맞아

‘백색입자’ 독감백신, 신고 후 발표까지 사흘 6천500명 맞아

등록 2020.10.13 16:22

수정 2020.10.13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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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색입자’ 독감백신, 신고 후 발표까지 사흘 6천500명 맞아.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연합뉴스 제공‘백색입자’ 독감백신, 신고 후 발표까지 사흘 6천500명 맞아.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연합뉴스 제공

독감 백신에서 흰색 입자가 발견됐다는 신고 접수 이후 정부 발표가 있기까지 사흘간 문제의 백신을 접종받은 국민이 약 6천5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정춘숙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질병관리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독감 백신에서 백색 입자가 발견된 이달 6일부터 보건당국의 발표가 있던 9일까지 문제의 백신을 맞은 국민이 6천479명이었다.

식약처는 이달 6일 오후 2시 경상북도 영덕군 소재 한 보건소 독감백신에서 백색입자가 발견됐다는 보고를 받았다.

이후 백신에 대한 긴급 검사, 제조사 현장조사, 콜드체인(냉장유통) 분석, 전문가 자문 등을 9일 오후까지 진행했다.

그러나 국민에게는 이 사실을 9일 오후 6시가 다 돼서야 알렸다.

정 의원은 13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식약처가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말할 수 있지만, 국민적 신뢰를 잃었다고 본다"며 "오히려 먼저 국민께 알리고 나머지 조치를 하는 식으로 해야 했던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특정 주사약과 주사용기가 만났을 때 그런다고(문제가 생긴다고) 했는데 이유는 모른다는 것인가. 이 부분 사실확인과 설명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의경 식약처장은 이에 대해 "문제 발생 후 며칠이 지나서 조처한 것은 초동단계에서 안전성에 우려가 없다는 판단에 기반한 것이지만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답변했다.

이어 "국민들께 (후속) 조치, 범위, 수준을 말씀드렸어야 하는데, 정확히 말씀드리고자 하는 차원에서 다양한 조사를 했다"며 "이번 사건으로 식약처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식약처는 "해당 보건소가 제출한 사진만으로는 백색입자의 종류를 알 수 없었고, 그 보건소에 국한된 문제인지 여부를 알 수 없어서 확인 과정에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또 "(백색 입자가 발견된 백신의 경우) 밀봉 포장에 파손이 없어서 외부 오염이 아니라 내부 물질의 응집이다. 37℃ 조건(상온 노출)에서 확인된 미세 입자가 대부분 단백질이었다"며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2012년 노바티스사의 독감백신 백색입자 검출 사례에서도 내인성 단백질은 안전성에 우려가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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