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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스마트폰 효과 본 삼성전자, 4분기 이익 축소 불가피

화웨이·스마트폰 효과 본 삼성전자, 4분기 이익 축소 불가피

등록 2020.10.29 13:20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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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세트 수요 둔화, 연말 마케팅비↑삼성 “4분기 서버가격 약세·경쟁 심화”시장은 1조7500억 이익 감소 전망

삼성전자가 지난 3분기 분기 최대 매출인 67조원을 올렸고, 영업이익은 2년 만에 가장 많은 12조3500억원을 달성했다.삼성전자가 지난 3분기 분기 최대 매출인 67조원을 올렸고, 영업이익은 2년 만에 가장 많은 12조3500억원을 달성했다.

삼성전자가 중국 화웨이의 메모리 반도체 주문량 증가와 스마트폰 판매 확대에 힘입어 지난 3분기 67조원에 달하는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도 2년 만에 10조원 이상(12조3500억원) 늘리며 수익성 강화 전략에 성과를 냈다.

4분기엔 메모리 가격 하락과 스마트폰 판매량이 3분기 대비 줄어들고 연말마다 되풀이되는 마케팅 비용 증가에 따른 이익 축소 전망이 나왔다.

29일 삼성전자는 올 4분기 반도체 부문의 서버 메모리 수요 약세, 세트 사업 경쟁 심화와 마케팅비 증가 등으로 수익성이 다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실적 관련 컨퍼런스콜을 가지면서 낸드 등 화웨이 ‘긴급요청’ 선주문량이 많았다는 것을 인정했다. 이에 4분기 실적의 관건은 3분기 반사이익을 가져다준 화웨이 효과가 사라진 각 사업부문별 이익 전망치 증감 폭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DS) 사업의 경우 메모리는 첨단공정 전환 확대와 모바일·노트북 수요 견조세에도 고객사 재고 조정에 따른 서버 가격 약세와 신규라인 초기 비용 등으로 수익성이 줄 것으로 봤다. 특히 미국의 강력한 제재를 앞두고 재고 확보에 나섰던 화웨이 주문량이 사라진 탓에 단기 매출 감소는 불가피해졌다. 3분기 반도체 영업이익은 5조5400억원으로 호황기였던 2018년 4분기(영업이익 7조7700억원) 이후 가장 많았다.

그럼에도 삼성 내부에선 화웨이 제재 강화 이후 중국 내 스마트폰 제조 업체들의 주문이 늘고 있는 만큼, 모바일 반도체 부문은 크게 문제되지 않을 수 있다는 반대 의견도 있다.

무선(IM)사업은 3분기 8800만대를 팔았던 스마트폰 수요가 실적 개선을 주도하며 4조4500억원의 영업이익을 안겨줬다. 2분기 삼성 갤럭시폰 판매량은 5500만대를 밑돌았다. 3분기엔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판매 효과가 컸다.

하지만 4분기엔 경쟁사(애플) 신제품(아이폰12) 출시 등으로 이익 증가폭은 다소 꺾일 가능성을 높게 봤다. 경쟁이 치열해지는 분기 특성상 마케팅비 증가에 따른 수익성 하락을 예상했다.

2분기 7300억원에서 3분기 1조5600억원의 영업이익은 거둔 가전(CE)은 연말 성수기 수요는 견조하겠으나 역시 경쟁 심화와 원가 상승 영향이 수익성 둔화에 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다만 3분기 4700억원의 이익을 낸 디스플레이는 아이폰12에 납품하는 OLED 패널 공급 확대 등으로 더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대형 패널은 퀀텀닷(QD) 디스플레이 사업 준비 등으로 당장의 이익 기여도는 낮을 것으로 보인다.

전장(하만)사업이 흑자 전환한 것은 겉으로 크게 드러나지 않은 플러스 요인이다. 올들어 2분기까지 적자를 내던 하만은 3분기 15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코로나19 여파로 생산이 줄었던 글로벌 완성차 수요가 살아나면서 답답했던 하만 사업도 숨통이 틔였다.

시장이 추정한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0조5960억원이다. 3분기와 비교하면 1조7500억원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하락과 화웨이향 반도체 출하 감소로 반도체 이익이 줄어들 전망”이라며 “세트 부문도 3분기 출하 급증에 따른 조정 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21년 사업 전망에 대해 “코로나 장기화 가능성을 예측하기 어려워 구체적인 수치를 언급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대신 모바일 수요는 중저가 세트 수요 확대와 5세대 통신(5G) 확산으로 중국 업체들의 수요 강세는 내년 상반기까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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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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