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릴리 '선급금' 효과···한미약품, 2Q '깜짝 실적' 기대

ICT·바이오 제약·바이오

릴리 '선급금' 효과···한미약품, 2Q '깜짝 실적' 기대

등록 2026.07.13 17:17

안다하

  기자

4분기 비만 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 출격···하반기 R&D 모멘텀 주목일라이 릴리 선급금 7500만 달러 반영 효과···시장 컨센서스 대폭 상회 전망

서울 송파 소재 한미약품 본사 / 사진=현정인 기자서울 송파 소재 한미약품 본사 / 사진=현정인 기자

한미약품이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로부터 유입된 기술수출 선급금 효과로 올 2분기 양호한 실적을 낼 전망이다. 다만 중국 내 VBP(집중구매제도) 여파에 북경한미의 성장세가 꺾인 데다, 국내 주요 품목의 매출 공백이 맞물리면서 본업의 경쟁력을 회복하는 게 숙제라는 진단이 나온다.

13일 한국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한미약품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4491억원, 영업이익은 138% 늘어난 1439억원으로 추정된다. 대규모 기술료 유입에 힘입어 영업이익률이 32.1%까지 치솟으며 시장 컨센서스를 대폭 상회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실적 견인의 핵심은 지난달 일라이 릴리와 체결한 GLP-2 계열 단장증후군 치료 후보물질 '소네페글루타이드' 기술이전의 성과다. 당시 확보한 선급금 7500만달러(약 1129억원)가 2분기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미약품의 숙제는 본업이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한다는 데 있다. 하나증권은 선급금을 제외한 이 회사의 2분기 실질 매출액은 3791억원, 영업이익은 425억원 수준으로 기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본업 둔화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핵심 수익원인 북경한미의 부진이 지목된다. 중국 정부가 의약품을 일괄 입찰해 최저가 업체에 물량을 몰아주는 '집중구매제도(VBP)' 영향이 심화되면서 약가 인하 압박이 커진 데다, 주력 포트폴리오인 계절성 의약품의 판매까지 정체됐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미약품 관계자는 "중국 VBP 영향 심화에 따른 대응 방안 등은 현재 시점이 전망치 기준인 만큼, 향후 구체적인 2분기 실적이 공시된 이후 설명이 가능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한미약품 별도 법인 역시 단기적인 공백 부담을 안았다. 미국 유통 파트너사 변경에 따른 라벨 교체 작업으로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베돈'의 매출이 이번 분기 일시 부재했고, 인플루엔자 유행 감소로 국내 계절성 의약품 수요도 둔화됐다.

결국 시장의 시선은 2분기 실적보다 하반기 전개될 R&D 성과와 상업화 모멘텀에 쏠리고 있다. 일라이 릴리와의 계약으로 한미약품의 독자적인 신약 플랫폼 경쟁력을 재확인한 상태에서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실적 개선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하반기 모멘텀의 핵심축은 4분기 국내 출시 및 허가를 앞둔 GLP-1 비만 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다. 평택 바이오플랜트 기반의 공급 안정성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향후 연 매출 1000억원 규모 안착 여부를 가를 핵심 카드로 꼽힌다. 위고비 등 경쟁 약물과 동등한 수준의 체중 감소 효능을 보이면서도 위장관계 부작용이 덜하다는 장점이 있어, 시장에 안착할 경우 내년 실적 성장의 핵심 동력이 될 수 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에피노페그듀타이드의 MASH(대사 관련 지방간염) 임상 2b상 결과가 오는 11월 미국간학회(AASLD)에서 공개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이에 대해 한미약품 관계자는 "기술이전 계약 특성상 임상 결과 발표 등 구체적인 일정은 파트너사의 재량에 속하는 영역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a상에서 확인된 효능, 안전성 프로파일을 고려하면 긍정적인 결과가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며 "하반기 주가 방향성을 결정할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