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물적분할 안건에 주주 설득
신 부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배터리 사업 분할 안건을 중심으로 한 임시 주주총회에서 “배터리 분사 결정은 앞으로 영속하기 위한 또 다른 걸음일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LG화학이 지난 70여년 동안 지속적으로 성장해 온 이유는 끊임없이 창조적으로 변화하고 도전해 왔기 때문”이라며 “전지 산업은 엄청난 성장이 전망되는 한편 기존의 경쟁사들뿐만 아니라 완성차 업체들도 전지 사업에 진출하는 등 한 치 앞을 장담 할 수 없을 정도로 시장 경쟁 또한 극심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서 전지 사업 특성에 최적화된 경영 체계를 수립하고 시장에서의 초격차 지위를 더욱 확고히 하고자 분사를 결정하게 됐다”며 “내용을 충분히 검토해 주시고 지지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이어 그는 “이번 분할을 통해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고 LG화학이 글로벌 톱5 화학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주주 여러분의 지지와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LG화학은 지난달 17일 이사회에서 현재 사업본부체제인 전지사업을 100% 자회사로 분할하는 안을 결정했다. 이날 주총에서 안건이 통과될 경우 오는 12월 1일 배터리 사업을 전담하는 신설 법인 LG에너지솔루션(가칭)이 출범한다.
앞서 지난 27일 10.28% 지분을 쥔 국민연금이 반대 의사를 밝혔지만 물적분할 승인이 유력한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가장 많은 지분을 가진 외국인 투자자(약 40%)가 의결권 자문사인 ISS, 글래드루이스, 대신지배구조연구소,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찬성 권고 의견을 따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LG화학의 국내 기관·개인투자자 지분은 약 10% 수준이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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