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컨콜서 전지부문 분사 이유 세세한 설명 나서차동석 CFO “전지부문 초격차 전략···글로벌 리더십 유지”2024년 매출 30조원 이상 목표로 수익성 지속 향상 강조
LG화학은 올해 3분기 매출액 7조 5073억원, 영업이익 9021억원의 분기 사상 최대 경영실적을 달성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8.8%, 영업이익은 158.7% 증가한 실적이다.
영업이익의 경우 약 10년(38분기)만에 분기 최대치를 갱신했다. 직전 최대 영업이익은 2011년 1분기 8313억원, 최대 매출은 2019년 4분기 7조4510억원이었다.
LG화학은 3분기 실적과 관련해 전 사업부문에서 고른 실적 호조를 보이며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진행된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는 사상 최대 실적에 대한 축배보다는 전지부문 물적분할에 따른 우려를 잠재우는데 많은 시간을 쏟았다.
LG화학 CFO 차동석 부사장은 “전지 부문 분사계획 발표 후 시장에서 여러 우려와 의견이 있음을 잘 알고 있다”며 “일부 오해가 있는 부분도 있고 저희가 좀 더 명확하게 소통을 하지 못한 부분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물적분할 목적은 전지사업의 최적화된 별도 조직을 구성해 빠르고 유연한 의사결정 체제를 갖춰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한 것”이라며 “분사 후에는 다양한 자금조달 방안을 활용할 수 있어 초격차 전략으로 글로벌 리더십을 굳건히 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차 부사장은 “향후 LG화학 가치가 증대하고 LG화학 주주들의 가치도 증대할 것으로 경영진은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분사에 따라 우려되거나 걱정되는 부분이 있더라도 주주 여러분들께서 중장기적인 회사 가치 상승에 대해 성원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LG화학은 3분기 실적에 대한 설명 이후에도 분사 이후 전지사업, 존속 사업 계획에 대해 세세히 발표했다.
전지부문의 경우 법인신설 이후 중장기적으로 전기차 배터리, 소형 배터리, ESS 배터리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글로벌 1등 지위를 확고히 할 방침이다. 생산능력은 올해 120GWh에서 2023년까지 260GWh까지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장승제 LG화학 전지 경영전략총괄 전무는 “2024년 매출 30조원 이상을 목표로 세웠다”며 “20여년간 축적된 소재 개발 능력과 배터리 핵심기술 특허 보유, 장기간 노하우를 기반으로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기차 배터리와 관련해 각 권역별 공급 역량을 확보했으며 추가 확보도 검토 중”이라며 “증설 공장은 자동화 정보화 기술 기반으로 사람 개입을 최소화하는 스마트팩토리 형태로 생산성 향상과 친환경화를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세대 배터리로 꼽히는 리튬황 배터리와 전고체 배터리에 대한 계획도 발표됐다.
LG화학 측은 “리튬황 배터리가 전고체 배터리보다 상용화에 가깝게 가고 있다고 본다”며 “리튬황 배터리는 2024년~2025년 이후, 전고체 배터리는 2028년~2030년 이후로 상용화 시점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LG화학은 배터리 전생애주기를 커버하는 e-플랫폼 사업을 준비 중이며 이를 활용해 버티러 리스, 보증, 중고배터리 및 중고차 인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LG화학은 최근 논란이 된 현대차 코나 화재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LG화학 측은 “현대차 리콜 결정 이후 고객사와 함께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원인 규명 중에 있고 결과에 따라 책임있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현재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만큼 충당금 규모를 말하긴 어렵다. 단 매월 매출액 일정 부분을 충당금으로 쌓고 있고 상당한 금액이 이미 쌓여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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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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