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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 메리츠타워 떠난다···새 둥지는 ‘마곡’

[단독]아워홈, 메리츠타워 떠난다···새 둥지는 ‘마곡’

등록 2020.11.02 17:04

수정 2020.11.02 17:25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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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셋방살이’ 끝내고 마곡 식품연구센터로11월부터 순차적 입주···아워홈빌딩은 남아

좌측부터 서울 강남 아워홈빌딩과 메리츠타워좌측부터 서울 강남 아워홈빌딩과 메리츠타워

아워홈이 15년 동안 사용하던 강남 메리츠타워를 떠나 마곡산업단지에 새 둥지를 튼다. 아워홈빌딩 건물은 그대로 사용하고 연구 인력과 메리츠타워 근무 부서는 모두 아워홈 마곡 식품연구센터로 입주하게 된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메리츠타워 5, 6층에 상주해있던 아워홈 본사 인력이 강서구 마곡산업단지로 이전한다. 마곡산업단지는 아워홈이 식품연구센터((R&D)를 건립 중인 곳으로 2013년 토지분양을 받았으며, 2018년 10월 착공해 연내 완공 예정이다.

이에 아워홈은 R&D 센터가 완공되는 11월부터 연구 인력과 함께 메리츠타워 인력도 순차적으로 입주시킨다는 계획이다. 협소한 사옥(아워홈빌딩) 상황에 따라 사옥 외 거점에서 근무하는 일부 인력이 연구센터로 이주할 계획이며, 현 사옥은 유지된다.

마곡으로 이주하게 되는 부서는 연구운영팀, 분석연구센터 등 기존 성남연구센터 소속 부서와 메리츠타워에 상주했던 기타 지원 부서가 이전할 계획이다.

아워홈은 현재 서울 강남구 메리츠타워와 아워홈빌딩 2곳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이중 메리츠타워는 2005년부터 소유주인 메리츠화재해상보험과 전세계약을 맺고 15년 가까이 사용하고 있다. 전세금은 15억원에 달한다. 현재 등기부등본상 전세계약 만료 기간은 2021년 11월 4일까지로 약 1년이 남은 상태로, 만료 기간보다 약 1년 일찍 사무실 이전을 시작하게 됐다.

메리츠센터는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차녀 구명진 씨의 남편이 회장으로 있는 메리츠금융지주 건물이다. 구명진 씨는 동생인 구지은 캘리스코 대표와 함께 오빠 구본성 아워홈 부회장과 경영권 갈등을 빚어왔다.

지난해 8월 구 부회장은 구지은 대표가 이끄는 캘리스코에 식재료 공급중단을 통보했고, 캘리스코는 아워홈을 상대로 공급중단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후 구본성 부회장-구지은 대표 간의 남매분쟁은 ‘구본성 부회장·구미현 씨(장녀)-구명진 씨(차녀)·구지은 대표’의 분쟁 구도로 바뀌었다. 이 때문에 아워홈이 메리츠센터 계약이 만료되면 사무실을 이전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무성했다.

아워홈 측은 이번 메리츠타워 인력 이동은 남매 갈등과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마곡 식품연구센터 건립은 2013년부터 계획한 것이고, 이와 함께 이전부터 흩어져있던 부서들도 한데 모아서 배치할 예정이었다는 것이다. 식자재 관련 갈등도 캘리스코가 올해 3월 거래업체를 신세계푸드로 변경하며 종결됐다.

아워홈 관계자는 “메리츠타워 인력은 마곡 식품연구센터로 이동하지만, 아워홈빌딩 인력은 그대로 운영하며 올 11월 식품연구센터가 완공되면 순차적으로 입주할 계획”이라며 “마곡 이전은 연구센터 신축에 따른 해당 연구센터와 관련 인력 이전이며, 주주 관계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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