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관계자는 5일 "오늘 낮 이용규와 면담을 해 1년 추가 옵션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전달했다"며 "(이용규가) 팀의 방향성과 맞지 않다고 판단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의외의 결정이다.
이용규는 2019시즌을 앞두고 한화와 2+1년의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했다.
2019시즌엔 개막 전 트레이드 요청으로 팀 내 징계로 무기한 참가 활동 정지 처분을 받았지만, 올 시즌엔 제 몫을 다했다.
올 시즌 12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6, 17도루, 60득점을 기록했다.
팀 내 야수 중 유일하게 규정타석을 채웠다.
경기장 밖에서도 이용규는 팀의 중심 역할을 했다.
주장으로서 후배들을 다독이며 팀 분위기를 이끌었다.
한화의 방출 결단에 물음표가 달리는 이유다.
더군다나 한화는 최종 의사결정권자인 대표이사가 없다. 지난 9월 박정규 전 대표이사가 팀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한화 관계자는 "정민철 단장과 내부적으로 결정한 상황"이라고 설명했지만, 선수들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는 정 단장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릴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이용규는 담담하게 한화의 통보를 받아들였다. 그는 이날 통화에서 "생각을 정리 중"이라며 "시간이 지난 뒤 인터뷰하겠다"고 밝혔다.
한화의 칼바람은 이용규에서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한화는 올 시즌 프로야구 최다 연패 타이기록인 18연패를 기록하는 등 최악의 경기력으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최근 야구계엔 한화가 30대 베테랑 다수에게 방출 통보를 할 것이라는 소문도 돌았다.
관련태그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