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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KCGI 제기 의혹 모두 반박···“사실왜곡에 거짓주장”

한진그룹, KCGI 제기 의혹 모두 반박···“사실왜곡에 거짓주장”

등록 2020.11.24 16:44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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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GI, 인수 불발에 따른 모든 책임 물어야”이면합의 주장엔 “허위사실 명예훼손” 반발산은, 한진칼과 항공 계열사 전반에서 견제 가능유증 등 자구노력 펼쳐, 기업인수에 사재출연 비상식적KCGI, 구조조정 필연성 강조한 셈···“전형적 사모펀드”

대한항공 서소문 사옥.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대한항공 서소문 사옥.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한진그룹이 행동주의 사모펀드(PEF) KCGI를 향해 “심각한 사실 왜곡과 거짓 주장을 하고 있다”며 “가처분 인용시 대안은 없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무산의 모든 책임은 KCGI에 있다”고 강조했다.

한진그룹은 24일 오후 ‘KCGI의 거짓주장에 대한 입장’이라는 제목의 자료을 내고 KCGI가 제기한 7가지 의혹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반박했다.

그룹은 “만약 법원에서 가처분 인용시 거래 종결의 선행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인수는 무산된다”면서 “이번 인수는 대한항공 항공산업의 생존을 위한 필수 불가결한 결정임을 이미 여러 차례 밝혔다”고 밝혔다.

다른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연말까지 아시아나항공에 자본확충이 되지 않을 경우 자본잠식으로 관리종목 지정은 물론, 면허 취소까지 발생하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대규모 실업사태가 벌어지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고 지적했다.

또 “산은이 한진칼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지분을 확보하는 방식의 인수 절차는 공정거래법상 지주사 지분 유지 조건을 충족시키면서, 산은이 통합절차와 건전한 견제를 위한 유일한 방법”이라고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처분 신청 결과에 따라 인수가 무산되면, 그로 인한 항공산업의 피해와 일자리 문제 등의 책임은 모두 KCGI에 있음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했다.

그룹은 KCGI 측이 주장한 이면합의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그룹은 “경영권 보장 계약을 체결해 이면합의를 했다는 KCGI 주장은 명백한 거짓이고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이라며 “KCGI는 경영권 보장과 이면합의를 운운한 근거를 명명백백히 밝혀라”고 꼬집었다.

산은의 영향력이 한진칼에만 미친다는 의혹에는 “산은은 한진칼과 항공사 통합 주체인 대한항공에 동일하게 사외이사와 감사위원 선임의 권리를 갖고 있다”며 “진에어의 경우 사전 협의와 동의권을 바탕으로 견제가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또 “KCGI가 주장한 산은의 감독 포기는 사실도 모르고 하는 주장일 뿐”이라고 선을 그으며, “산은의 한진칼 지분 확보는 항공산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생존이 목적이기 때문에 그룹 계열 내 비항공 계열사 사업에 관여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산은의 과도한 관여에 대해서는 “산은은 견제와 감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주주 지위에서 7대 의무를 부여하는 동시에 감독의 역할을 맡게 됐다”면서 “그룹 또한 이러한 막중한 책임감을 바탕으로 인수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 상반기 유상증자와 기내식기판사업부 매각, 송현동 부지 매각 등 약속한 자구 노력을 성실히 이행하고 있다”며 “주식회사가 타 기업을 인수하는데 경영층의 사재 출연이 필요하다는 요구는 비상식적”이라고 역공했다.

그룹은 KCGI를 향해 “부실항공사의 통합이 절박하다면서 구조조정이 없다는 것이 어불성설이라는 주장은, 반대로 통합 후 구조조정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전형적인 시세차익만 추구하는 사모펀드 전형이라는 방증”이라고 주장했다.

또 “아무런 실사 없이 인수를 추진하는 것은 오히려 투기자본행위”라고 역설한 KCGI에 “51년 항공산업 노하우를 토대로 충분한 검토 후 진행된 인수절차”라고 맞대응했다.

그러면서 “존폐 위기의 항공산업이 처한 시급성을 감안해 진행된 이번 인수 절차를 투기자본행위로 모는 KCGI의 주장은 국가기간산업이 어찌되든 자신들의 이익만 챙기면 된다는 이기적인 행태”라며 신랄하게 비판했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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