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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반년 김정학號, 수출 넓히는 제주삼다수

취임 반년 김정학號, 수출 넓히는 제주삼다수

등록 2020.12.15 16:46

수정 2020.12.15 17:06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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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시장 점유율 40% 수출 비중은 1%대 미미취임 후 해외 눈돌려 하반기 중국·대만 진출

취임 반년 김정학號, 수출 넓히는 제주삼다수 기사의 사진

지휘봉을 잡은 지 반년을 맞은 김정학 제주개발공사 사장이 ‘제주삼다수’ 매출액 3000억원을 목표로 수출을 넓히고 있다. 김 사장은 국내 시장은 탄탄한 점유율을 다지는 한편, 수출국 다변화로 한 자릿수 대인 삼다수 수출 비중을 확대해 외형 성장을 이끌겠다는 복안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주삼다수를 유통하는 제주개발공사는 웅진식품과 손잡고 대만 최대식품 유통기업인 통일기업(Uni-President)이 운영하는 유통채널에 입점하기로 했다. 이번 수출물량은 400여톤 규모로, 내년부터 대만 현지 세븐일레븐에서 제주삼다수를 만나볼 수 있다. 공사는 편의점 채널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쌓아 온라인 채널까지 진출할 계획이다.

제주삼다수는 국내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점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과 업계 추정치에 따르면 생수 산업은 삼다수가 40%로 1위를, 뒤이어 아이시스(14%), 백산수(9%)가 각각 2, 3위로 이들 3개 업체가 60% 상당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 생수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는 국내 생수 시장 규모가 지난 2018년 약 1조2542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고, 2023년에는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했다. 시장이 확대되면서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데, 현재 국내에선 약 300여개 브랜드가 ‘물 전쟁’을 벌이는 상황이다.

이렇다 보니 김 사장은 새로운 수익원 확보 차원에서 해외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재 삼다수는 일본, 홍콩, 사이판, 괌, 호주, 뉴질랜드 등 전 세계 26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이중 필리핀, 베트남을 중심으로 하는 동남아시아가 메인 수출국이다. 지난 2017년도에 진출한 카자흐스탄도 꾸준한 수요가 있다는 게 공사 측 설명이다. 올해 하반기 들어 상하이를 중심으로 한 중국 시장 재진출과 이번 대만 시장 신규 진출로 수출국이 확대됐다.

삼다수는 공사 매출액의 95% 이상을 차지한다. 매출액은 ▲2015년 2187억원 ▲2016년 2415억 ▲2017년 2551억으로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2864억원으로 전년 동기(2627억원) 대비 9% 올랐다. 전체 매출에서 수출 비중은 아직 1%대에 불과하지만, 또 제주삼다수의 전체 생산량이 늘어나 수출물량 또한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공사는 현재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수출 비중을 끌어올리는 데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생수 수출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의하면 지난해 생수 누적 수출액은 836만5000달러를 기록해 2018년 785만7000달러와 비교해 6% 정도 성장했다. 특히 중국 생수 수요가 눈에 띄게 늘어나는 추세다. 중국 시장으로 들어간 생수 누적 수출 금액은 올해 1~10월 기준 68만100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4.3% 증가했다.

삼다수는 이미 지난 2017년 카자흐스탄에 진출한 경험이 있다. 김 사장은 이를 발판 삼아 내년에는 러시아 극동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계획 중이다. 미국 서부 지역도 진입 예정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2800억원 수준인 삼다수 매출도 3000억원 중반대로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다.

제주삼다수 관계자는 “삼다수 수출 비중이 전체 매출액에서 1%대로 집계되고 있으나, 국내 생수 수출의 절반가량을 삼다수가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한다”며 “올해는 코로나19로 해외 관광객이 거의 없고 국가별 ‘락다운’ 상황도 이어져 전체 수입 생수 시장 자체가 전 세계적으로 감소한 상황이지만 삼다수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수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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