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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이 살길”···배달 특화매장 내놓는 외식업계

“비대면이 살길”···배달 특화매장 내놓는 외식업계

등록 2020.12.16 17:53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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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시장 규모 20조원···이용자 6년 새 27.8배↑올해 코로나 확산에 대면 접촉 꺼려 시장 더 커져배달 전문·동선 분리 등 다양한 특화매장 선봬

BBQ가 지난 6월 선보인 배달 및 포장 전문매장 ‘비비큐 스마트 키친’ 사진=제너시스BBQ 제공BBQ가 지난 6월 선보인 배달 및 포장 전문매장 ‘비비큐 스마트 키친’ 사진=제너시스BBQ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직겨간을 맞은 외식업계가 배달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그 동안 카페형 매장 등 홀 매장에도 공을 들여왔다면 최근에는 비대면 소비 확산에 맞춰 배달과 포장에 중점을 둔 매장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16일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이 신한카드 결제 자료를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신한카드로 배달 소비에 결제한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75.4% 증가한 4조6438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매장에서 사용한 카드 결제금액은 10% 줄었다. 올해 코로나19 확산으로 매장 취식이 줄고 배달 소비자들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배달 음식 시장 규모는 높은 성장세를 보여왔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배달 음식 시장 규모는 20조원을 넘긴 것으로 추산된다. 배달 앱 이용자는 2013년 약 90만명에서 지난해 2500만명으로 6년 만에 폭발적으로 늘었다. 올해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소비가 성장하면서 이 같은 배달 시장 성장세는 당분간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외식업계는 오프라인 매장보다 배달 서비스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BBQ가 지난 6월 선보인 배달 및 포장 전문매장 ‘비비큐 스마트 키친’(BBQ Smart Kitchen, BSK)은 이달 100호점을 돌파했다. BSK는 8평에서 12평 정도의 소규모 매장으로 내점(홀) 고객 없이 배달과 포장만을 전문으로 한다.

해마로푸드서비스가 운영하는 맘스터치 또한 오는 22일 서울 강남구에 배달 특화매장 ‘삼성중앙역’점을 오픈한다. 3월 말 30% 초반이던 배달 매출 비중이 6월 말 약 40%로 확대됐고, 3분기는 평균 45%까지 증가하는 등 배달 매출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매장은 타사의 ‘배달 전문매장’과 달리 소비자가 체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음식을 취식할 수도 있다. 매장 취식 소비자, 포장 주문 소비자, 배달 픽업 라이더들의 동선을 겹치지 않게 분리한 것이 특징이다.

스쿨푸드도 ‘스쿨푸드 딜리버리’ 매장 확대로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스쿨푸드 딜리버리는 전국에서 총 57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미 홀 매장 ‘스쿨푸드’의 수(24곳)를 추월했다. 올해 오픈한 딜리버리 매장만 12곳에 달한다. 여기에 스쿨푸드는 ‘배달 슬림형’ 매장 창업 상품도 선보였다. 이는 배달 메뉴를 기본으로 하되, 기존 스쿨푸드 딜리버리 매장에서 인기 있는 상위 메뉴만 엄선해 판매해 부담을 줄인 상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이후 배달이 ‘대세’로 떠오른 것이 사실”이라며 “최근 프랜차이즈뿐만 아니라 대기업들도 투 고(To-go) 메뉴 등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배달 서비스 강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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