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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하우스’로 한샘 턴어라운드 이끈 안흥국 사장

[He is]’리하우스’로 한샘 턴어라운드 이끈 안흥국 사장

등록 2020.12.21 15:55

수정 2020.12.21 15:57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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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부터 리모델링 패키지 ‘리하우스’ 사업본부장 맡아2018년 대리점 유통망 확대, 공사기간 단축 등 사업 강화리하우스 매출 성장에 한샘 1~3Q 영업익도 87% 급증

시진=한샘시진=한샘

한샘의 턴어라운드를 이끈 안흥국 한샘 리하우스 사업본부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리하우스사업본부의 성장에 힘입어 한샘의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그 공로를 인정 받았다. 한샘은 내년에도 리하우스 사업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21일 한샘에 따르면 이 회사는 계열사를 포함해 총 23명의 임원을 승진 발령하는 2021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최근 단행했다. 이는 1973년 설립 이래 역대 최대 규모의 인사다.

이번 인사에서는 안흥국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한 것이 눈길을 끈다. 안 사장은 한샘에 신입 공채로 입사해 30년간 일해온 ‘한샘맨’이다. 1964년생으로 한양대 생산관리 대학원을 졸업했다. 제조, 물류, 구매 등을 두루 거쳤으며 2005년 이사대우로 임원 자리에 처음 올랐다. 2016년 정기 인사를 통해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후 2017년부터 한샘의 리하우스사업본부장을 맡고 있다.

안 사장이 승진한 것은 리하우스 사업을 한샘의 새로운 성장동력이자 주력사업으로 완전히 안착시켜 한샘의 턴어라운드를 주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샘의 실적은 2017년 정점을 찍은 후 2018~2019년 내리막길을 걸었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2017년 2조625억원에서 2018년 전년 대비 6.5% 감소한 1조9285억원, 2019년 11.7% 감소한 1조7023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 영업이익도 2017년 1406억원에서 2018년 560억원, 2019년 559억원으로 하락, 2017년과 비교해 60%나 급감했다.

한샘이 2년 연속 고전한 것은 부동산 시장과 소비심리 위축의 영향과 함께 한샘에 잇따라 발생한 논란 때문이다. 한샘은 2017년 사내 성범죄 사건 이후 임산부 불법 근로 논란, 판촉비용 전가를 포함한 불공정 거래 논란 등 수년째 사내 악재가 불거지며 부정적 이미지를 좀처럼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부동산 시장 위축까지 겹치면서 실적이 고꾸라졌다.

그러나 올해 한샘의 실적은 리하우스사업의 성장세에 힘입어 크게 개선됐다. 리하우스는 가구뿐 아니라 욕실, 창호, 바닥재 등을 포함한 집 전체를 통일성 있는 공간으로 한 번에 제안하는 리모델링 패키지 브랜드다. 기존에는 인테리어 제휴점에 부엌, 가구, 욕실 등 자재를 납품하는 형식에 ‘한샘IK’ 브랜드로 운영되다가 2016년 ‘한샘리하우스’로 브랜드명을 바꾸고 토털 리모델링 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전환했다. 2017년 안흥국 사장이 한샘리하우스를 이끌기 시작하면서 리하우스 상품의 품질, 상품, 서비스 등을 강화하는 등 사업을 보다 본격화 했다. 2018년부터는 인테리어 제휴점 위주의 유통망을 대리점 중심으로 확대했다.

리하우스 사업은 특히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와 부동산 정책으로 인한 리모델링·인테리어 수요 증가로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실제로 리하우스 패키지 매출을 반영하는 한샘 부엌유통사업부의 올 3분기 누적 매출액은 63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6% 성장했다.

한샘리하우스 대리점 수도 본격적으로 대리점 사업을 시작한 2018년 말 82개에서 올 12월 기준 500여개로 2년 사이 6배 이상 늘었다. 리하우스 대리점 증가로 리하우스 패키지 판매가 약 월 1000세트 판매되고 있다.

이에 힘입어 한샘의 연결 기준 올 3분기 누적 매출액도 1조526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8% 늘었고 영업이익은 638억원으로 87.0%나 급증했다. 올해 한샘의 연간 매출액은 2017년 이후 3년만에 2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안 사장 외에 리하우스 사업본부에서 2명의 임원 승진자가 더 배출됐다. 성과주의 인사를 마무리한 한샘은 안 사장 체제 하에 리하우스 사업을 보다 강화할 예정이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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