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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간 한샘 이끈 ‘가구왕’ 최양하 회장 퇴임

25년간 한샘 이끈 ‘가구왕’ 최양하 회장 퇴임

등록 2019.10.31 07:42

수정 2019.10.31 07:45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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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평사원 입사 후 1994년 대표이사 선임매출 15배 성장시켜···2017년 ‘2조 클럽’ 가입임기 1년 남기고 고문으로 물러나 후진양성 매진후임에 중국 사업 지휘했던 강승수 부회장 내정

사진=한샘 제공사진=한샘 제공

한샘을 매출 2조원대의 가구업계 1위에 올려놓은 최양하 회장이 25년만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한샘은 최 회장이 대표이사에서 물러나고 강승수 부회장을 대표이사 회장으로 승진시키는 인사를 단행한다고 31일 밝혔다.

최 회장은 대표이사 임기가 2021년 3월까지 1년 이상 남았으나 스스로 회장직을 내려놓고 퇴임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그간 불필요한 논란을 피하고 직원들에게 혼란을 주지 않기 위해 사전에 퇴임 날짜를 밝히지 않고 업무 공백을 최소화 하기 위한 준비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11월 1일 사내 월례조회에서 직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대우중공업에 잠시 근무하다 한샘 창업주인 조창걸 명예회장과 서울대학교 동문이라는 인연으로 1979년 한샘으로 옮겼다. 한샘에 평사원으로 입사한 이후 15년만인 1994년 대표이사에 오르며 대표적인 ‘샐러리맨의 신화’로 꼽힌다. 올해로 25년째 대표이사를 맡아, 국내 500대 기업 중 보기 드문 최장수 최고경영자(CEO)이기도 했다.

최 회장은 7년만인 1986년에 부엌가구 부문을 업계 1위로 만든 데 이어 종합 인테리어 부문도 1997년 사업개시 이후 5년만에 1위에 올려놓으면서 한샘을 가구업계 1위에 등극시킨 장본인이다. 이후 한샘은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는 공간과 서비스를 제공하며 올해 2분기까지 73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한샘은 최 회장 체제에서 눈부신 성장을 했다. 최 회장이 대표이사를 맡았던 1994년 당시 한샘의 매출은 1279억원이었는데 지난해 매출액은 1조9284억원으로 약 15배나 성장했다. 2013년 가구업계 최초로 ‘매출 1조 클럽’에 들었고, 4년만인 2017년에는 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한샘의 시가총액도 2002년 상장 후 지난 29일 종가 기준 약 50배 성장했다.

최 회장은 그동안 후진 양성을 위한 교육과 사업 기회 마련의 뜻을 밝혀온 만큼 퇴임 후에 이와 관련한 청사진을 구상할 계획이다.

한샘은 후임 사령탑에 강승수 부회장을 내정, 조만간 이사회를 통해 신임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강 신임 회장은 1993년 대한항공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후 1995년 조창걸 명예회장의 요청으로 한샘에 입사했다. 2015년 부회장으로 승진했으며, 2017년 한샘의 중국 진출을 진두지휘 했다.

이와 함께 그 동안 재무를 책임졌던 이영식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해 전략기획실을 총괄하게 된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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