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하 전 회장 도와 인테리어 1위 반석
31일 한샘에 따르면 이 회사는 조만간 이사회를 개최해 강 부회장을 신임 대표이사 회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이날 한샘을 25년간 이끌었던 최양하 회장이 대표이사에서 상임고문으로 물러났다.
강 회장은 1965년 태어나 올해 55세가 됐다. 서울대 공법학과를 졸업한 후 대한항공 법무실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1995년 당시 중소기업이었던 한샘에 과감하게 이직했다.
강 회장은 최 회장을 도와 한샘을 가구업계 1위에 올려놓은 주역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입사 초기 부엌가구만 다루던 한샘의 사업 영역을 인테리어 가구까지 확장하는 데 공적을 세웠다. 1997년 국내 최초로 원스톱쇼핑이 가능한 토탈 인테리어 전시장 ‘한샘 플래그숍’도 만들었고, 2002년에는 인테리어 사업 5년만에 업계 1위로 올라섰다.
그 뒤 2003년부터 1년간 기획실장을 거친 뒤 2005년 한샘 인테리어사업본부 본부장을 맡으면서 이사로 승진했다. 한샘 입사 10년만에 임원이 되면서 ‘초고속 승진’을 한 것이다. 2007년 한샘 상무로, 2008년 전무로 승진했고, 2010년 부사장, 2014년 사장, 2016년 부회장에 올랐다. 한샘에서 부회장직에 오른 것은 최 회장 이후 강 회장이 두 번째다. 강 회장은 최 회장의 걸어온 경력을 그대로 밟고 있어 이미 예전부터 ‘포스트 최양하’로 불리며 차기 CEO로 점쳐졌다.
최근에는 한샘의 중국 B2C 사업 진출을 진두지휘 했다. 강 회장은 사장에 취임한 2015년 중국 상하이에서 1년간 머물며 임원 2명과 함께 중국 대학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들었다. 당시 중국 시장에 대한 조사를 하고 전략도 짠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해 6월 중국 상하이에서 직접 3년 안에 중국 홈인테리어 B2C 시장에 진출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한샘은 2017년 중국 B2C 시장에 진출했다.
한샘의 실적이 최근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만큼 추후 이를 정상화 시키는 것이 강 회장의 과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샘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조2638억원, 영업이익은 3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2%, 6.2%씩 줄었다.
강 신임 회장 체제 하에서 한샘은 성장세가 뚜렷한 ‘리하우스’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강 회장이 직접 지휘했던 중국 사업에도 재시동을 걸 예정이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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