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보다 6.8% 성장해 지난해 초 영업전망 목표치 달성트레이더스 매출 23% 늘어···부진했던 전문점도 15% 성장연결 기준 순매출액 21조원 목표도 달성 가능할 듯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마트의 지난해 12월 별도 기준 매출액(순매출액)은 1조3230억원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17.5%나 성장했다. 연간 매출액은 총 14조21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 성장하는 데 성공했다.
이와 함께 12월 별도 총매출액은 1조4363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6% 신장했다. 연간 별도 총매출액은 15조5334억원으로 전년보다 6.8%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초 이마트가 세운 연간 목표치를 넘어선 수치이며 이마트 설립 이래 최대 총매출액이기도 하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해 2월 지난해 별도 기준 총매출액 목표치를 전년 대비 4.3% 증가한 15조3100억원으로 수립했다. 이 중 할인점(이마트)은 지난해보다 2.0% 높아진 11조2630억원, 트레이더스는 14.2% 증가한 2조67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었다. 전문점은 7.6% 성장한 1조1550억원의 총매출액을 목표로 했다.
이 중 할인점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부는 모두 연간 매출 목표치를 훌쩍 상회하는 실적을 거뒀다.
트레이더스는 이마트의 실적 개선을 이끈 일등 공신이다. 지난해 2조87947억원의 총매출액을 거두면서 전년보다 23.8%나 성장했다. 그 동안 다소 부진했던 전문점 역시 지난해 비효율 사업 정리에도 매출이 크게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전문점의 지난해 연간 총매출액은 1조23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0% 늘었다.
할인점의 경우 같은 기간 11조2262억원의 총매출액을 기록, 전년보다 1.7% 성장했다. 지난해 내걸었던 연간 목표치에는 다소 미치지 못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후 일부 점포가 휴점에 들어가는 등 정상 영업이 어려웠다는 점을 고려할 때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이마트는 2019년 2분기 창사 이래 첫 분기 적자를 낸 이후 그 해 말 컨설팅사 출신 강희석 대표를 선임하며 대대적인 체질 개선 작업에 진행해왔다. 강 대표는 지난해 MD 전문화를 통해 이마트의 강점인 식품 관련 그로서리 경쟁력을 회복하고 비식품은 과감히 재편해 효율화에 나섰다. 또 삐에로쑈핑 사업을 철수했고, 부츠는 부진 점포 및 상권이 겹치는 일렉트로마트 점포를 접는 등 전문점 사업도 수익성 위주로 정리했다.
이마트가 별도 기준 실적 목표치를 맞추면서 연결 기준 실적 목표까지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마트는 지난해 2월 연결 기준 순매출액 목표를 전년보다 10.3% 늘어난 21조200억원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마트의 주요 연결 자회사의 경우 코로나19로 다소 희비가 엇갈린 상황이다. SSG닷컴(쓱닷컴)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순매출액은 95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4% 성장했다. 이마트24 역시 22.0% 성장한 1조2015억원의 순매출액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신세계푸드와 조선호텔앤리조트(신세계조선호텔)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각각 전년 동기보다 4.9%, 29.3% 역신장 했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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