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MS, 28일 애플·테슬라·페이스북 발표테슬라 100만대·애플 1000억 달러 돌파 관심카카오·네이버도 반등···‘테크 랠리’ 이어가나
한국시간으로 27일 마이크로소프트(MS)와 AMD를 시작으로 28일엔 애플, 테슬라, 페이스북이 실적을 발표한다. 실적 발표를 앞둔 지난 25일(현지시간) 애플은 2.77%, 테슬라는 4.03% 급등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페이스북도 1% 이상 올랐다. 나스닥 지수도 이날 1만3635.99로 마감해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애플·테슬라·페이스북·MS 모두 호실적 예상=우선 애플은 분기매출이 사상 최초로 1000억달러를 달성했을 지에 관심이 모인다. 아이폰12가 흥행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팩트셋에 따르면 애플의 2020년 4분기 매출은 1025억달러로 예상된다. 모건스탠리는 “애플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5~7%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이 실적 가이던스(전망치)을 공개할 지도 관전 포인트다. 애플은 지난해 1분기부터 다음 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못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실적 전망을 하기 어려웠다는 이유에서다. 애플이 실적 전망을 제시할 경우 시장엔 긍정적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
테슬라 역시 4분기 호실적이 전망된다. 작년 4분기 EPS는 처음으로 1.0달러를 넘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친환경 정책 수혜로 올해 전망도 밝다. 테슬라의 경우 올해 자동차 생산 목표가 시장 전망치인 100만대 수준이 될지 주목된다.
페이스북은 광고 매출 이외의 가상현실(VR) 디바이스 ‘오큘러스 퀘스트2’ 매출에 관심이 모인다. 현재 페이스북 매출의 98% 이상은 광고에서 나오고 있는데 디바이스 시장 공략을 통해 다변화에 성공했을지 여부가 관건이다.
27일 실적을 공개할 마이크로소프트는 어닝서프라이즈가 기대된다. 코로나19로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클라우드 서비스와 개인용 PC 수요가 모두 늘었고 XBOX 등 게임기 매출 증대가 예상된다.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월가 기대치도 높아지고 있다. 웨드부시는 마이크로소프트 목표주가를 기존 260달러에서 270달러로 높였고, 씨티그룹은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주가 272달러를 제시한 바 있다.
◇2021년엔 기술주 소외?···월가 “일시적 조정일 것”=빅테크주는 지난해 뉴욕증시를 견인한 주인공들이지만 올해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바이든 정부의 기술주 반독점 규제 가능성이 나오면서 시장에선 “기술주에서 가치주로 갈아타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실제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블루웨이브(민주당의 의회 상·하원 동시 장악)’이 확정된 이후 기술주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하지만 기술주에 대한 월가의 평가는 아직까진 ‘긍정적’이 대다수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에 대해 월가 연구원의 90% 이상이 매수를 추천했다. 테슬라를 제외한 다른 주요 기술주에 대해서도 70% 이상이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테슬라는 매수 13명, 중립 11명, 매도 10명 등 의견이 엇갈렸다.
기술주 랠리는 코스피에서도 다시 시작되고 있다. 전날 네이버는 34만9000원, 카카오는 47만3500원까지 오르며 나란히 신고가를 경신했다. 네이버는 세계 최대 웹소설 업체 ‘왓패드’ 인수, 카카오는 자회사 IPO(기업공개) 기대감으로 올해 주가 상승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JP모간은 최근 투자자들에게 “기술주 조정은 일시적일 것”이라며 “구글·페이스북·아마존에 대한 매수를 추천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BoA는 아마존에 대해 “전자상거래 분야 성장성이 여전히 강하다. 경쟁자들의 침투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로리 칼바시나 로열뱅크오브캐나다(RBC) 전략가는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두려움이 기술주의 높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에도 불구하고 추가 상승을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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