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에는 5조원대 중반 매출 거둘 것”현재 배터리 수주잔고 매출로는 70조원대SK IET 상장 위한 IPO 올해 안에 추진 예상LG와 소송엔 “원만한 해결 위해 최선의 노력”
정세균 국무총리까지 나서서 LG와 배터리 소송의 원만한 해결을 주문한 데 대해서는 원만한 해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29일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날 SK이노베이션은 “현재 배터리 수주잔고는 550GWh으로 매출액으로 환산하면 70조원대”라며 “완성차 업체와 협의하고 있는 수주 건을 반영하지는 않았고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작년에 연간 4조4000억원 수준의 설비투자를 집행했다”며 “올해도 배터리 수주에 대응하기 위해 연간 기준 4조5000억원의 투자를 지속하고 이 가운데 70%를 배터리 분리막 사업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정세균 국무총리가 LG와 소송전에 원만한 합의가 필요하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서는 소송 중인 사안에 구체적인 답은 하기 어렵다면서도 “2월 10일 예정된 ITC 최종판결과 관련해 공공의 이익을 충분히 관련한 판결이 내려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어떤 경우가 나오더라도 한국 배터리 산업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구체적인 고민을 하고 있고 상대방과 합의를 포함한 원만한 종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이를 토대로 “올해 배터리 사업 매출 목표는 작년 연간 매출의 두 배가 넘는 3조원 중반”이라며 “2025년엔 5조원 중반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그러면서 “현재 진행 중인 배터리 소송 법률 비용을 전부 손익에 반영 중”이라며 “배터리 사업 영업 손실이 사업활동 대비 과도해 보일 수 있지만 소송 이슈가 해소되면 영업이익의 큰 폭 개선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실적 발표 전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유럽 신규 공장 투자를 위해 헝가리 자회사 SK 배터리 헝가리(Battery Hungary Kft)에 1조2674억원을 출자한다고 29일 공시했다.
SK이노베이션은 헝가리 코마롬에 연산 7.5GWh 규모의 배터리 1공장을 2019년 말 완공해 가동 중이다. 9GWh 규모의 2공장도 올해 1분기 양산 가동을 목표로 증설 작업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해서 SK이노베이션은 컨콜에서 “3월에 헝가리 제3공장을 착공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SK이노베이션은 3공장 부지와 규모 등 구체적인 내용을 이날 오후 중 추가 발표할 계획이다.
올해 안에 자회사 SK IET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는 계획도 밝혔다. SK IET는 라인당 설비 생산능력이 50% 많아 효율이 높고 초박막 분리막임에도 사고나 문제된 적 없이 안전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2434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조67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1% 감소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연간 매출 34조1645억원으로 전년대비 30.7%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2조5688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각 사업별로 지난해 4분기 ▲석유사업 매출 4조7692억원·영업손실 1925억원 ▲화학사업 매출 1조6194억원·영업손실 462억원 ▲윤활유사업 매출 6520억원·영업이익 1253억원 ▲석유개발사업 매출 140억원·영업이익 16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다만 배터리 사업에는 온기가 돌았다.
SK이노베이션의 지난해 4분기 배터리 사업은 매출 497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매출액 2250억원 대비 2.2배 증가했다. 그러나 수익성의 지속적인 개선에도 불구하고 해외 공장의 초기 비용 영향으로 108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로써 SK이노베이션의 지난해 배터리 사업 매출은 1조6102억원으로 전년 6903억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사업은 올해 중국 옌청과 혜주에서 추가로 20GWh 생산규모의 해외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전체 생산능력은 총 40GWh로 2019년말 대비 약 4배 증가해 매출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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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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