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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家’ 고 정상영 지분가치 1200억···삼형제, 증여받고 지배력 키운다

‘KCC家’ 고 정상영 지분가치 1200억···삼형제, 증여받고 지배력 키운다

등록 2021.02.01 15:01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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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890억, KCC글라스 310억 상속 예정KCC家 ‘계열분리’ 완성···경영권 분쟁 없을듯조은주 여사 및 삼형제 1:1 비율 균등분할 예정

KCC그룹은 지난해 12월 KCC에서 분사된 KCC글라스가 코리아오토글라스를 흡수합병하면서 삼형제 간 계열분리 작업을 마무리했다. 고 정상영 명예회장 지분은 KCC 5.05%, KCC글라스 5.41%를 갖고 있다.KCC그룹은 지난해 12월 KCC에서 분사된 KCC글라스가 코리아오토글라스를 흡수합병하면서 삼형제 간 계열분리 작업을 마무리했다. 고 정상영 명예회장 지분은 KCC 5.05%, KCC글라스 5.41%를 갖고 있다.

정상영 KCC그룹 명예회장이 지난 30일 저녁 별세하면서 고인이 보유한 지분이 누구에게 상속될지 재계 관심을 끌고 있다. 정 명예회장은 유족으로 아내인 조은주 여사와 정몽진·몽익·몽열 삼형제를 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고 정상영 명예회장의 보유지분은 KCC 44만8659주(5.05%), KCC글라스 86만3962주(5.41%)를 갖고 있다. 지난달 29일 종가 기준 지분가치는 KCC 890억원, KCC글라스 311억원 등 약 1200억원이다.

3개 회사의 시가총액은 KCC 약 1조7600억원, KCC글라스 6000억원, KCC건설 1900억원이다.

형법상으로 고인의 지분은 배우자인 조은주 여사와 직계비속인 삼형제가 공동 상속인이 된다. 같은 순위의 상속인은 1대1 비율로 균등하게 상속 재산을 분할 받는다. 이에 따라 조은주 여사가 50%를 증여받고 나머지는 3형제가 3분의 1씩 나눠 갖게 된다.

고인은 현대그룹 가문의 ‘형제의 난’을 보면서 일찍이 자식들에게 각각의 사업을 배분해 줬고, 형제들은 아버지 타계 전까지 ‘계열분리’ 작업을 진행해왔다.

장남인 정몽진 회장은건자재·실리콘 사업을 하는 KCC를, 차남 정몽익 회장은 인테리어·차량용 유리 사업을 갖춘 KCC글라스를, 삼남 정몽열 회장은 KCC건설을 독자 경영하는 방식으로 교통 정리가 됐다. 모두 회장 직함을 갖고 각자 회사를 꾸리는 체제로 정리가 된 만큼, 재계에선 상속 지분을 둘러싼 형제 간에 추가적인 다툼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KCC 일가는 고인이 살아생전 형제간 경영권 싸움을 벌이지 말도록 막내에게도 일찌감치 건설 사업을 따로 떼주며 독자 경영을 하도록 했다.

고인은 2004년 KCC 보유 주식 중 일부인 77만3369주(7.35%)를 세 아들에게 분산 증여했고 장남이 KCC 최대주주가 되면서 2세 경영을 본격 시작했다. 정몽진 회장은 주식을 꾸준히 늘려 지난해 3분기 사업보고서 기준 18.55%를 보유하고 있다.

차남 정몽익 회장은 KCC글라스가 KCC에서 계열분리 작업을 끝내면서 KCC글라스 지분 19.49%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됐다.

KCC는 지난해 1월 자동차용 유리 사업을 하는 KCC글라스를 분사시킨 뒤, 정몽익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던 코리아오토글라스(KAC)와 합병하며 KCC글라스를 새로 상장시켰다.

삼남 정몽열 회장은 KCC건설 지분 29.99%를 보유해 KCC(36.03%)에 이어 2대 주주로 있다. 정상영 명예회장은 2016년 보유하던 KCC건설 지분 5.18%를 삼남에게 모두 넘기며 형제 경영을 지원했다.

형제간 계열사 지분정리 작업도 남아 있다. KCC는 정몽익 회장이 8.47%, 정몽열 회장이 5.28%를 보유 중이다. KCC글라스는 정몽진 회장이 8.56%, 정몽열 회장이 2.76%를 쥐고 있다.

정상영 명예회장의 지분 승계 이후 삼형제는 주식 교환 등으로 지분을 정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하지만 정몽진 회장과 정몽익 회장은 경영권 방어를 위해 당장 지분을 더 늘려야 할 만큼 지분 구조가 취약하진 않다.

정몽열 회장은 KCC건설 2대주주여서 현재 보유 중인 KCC 지분(932억원어치)과 KCC글라스 지분(165억원어치), 상속 지분 등을 이용해 향후 KCC건설 지분을 더 사들일 가능성이 크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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