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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디킹, 브랜드 재정비 마치고 점유율 공격 확장···편의점안으로 ‘쏙’

스무디킹, 브랜드 재정비 마치고 점유율 공격 확장···편의점안으로 ‘쏙’

등록 2021.02.01 16:36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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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반짝 흑자’ 후 실적 하락 출점 전략 변경이마트24 안에 스무디킹, 매장 수 1년 새 198개↑‘건강·활기’ 콘셉트 메뉴로 브랜드 재도약 노려

스무디킹, 브랜드 재정비 마치고 점유율 공격 확장···편의점안으로 ‘쏙’ 기사의 사진

스무디킹이 ‘숍인숍’(Shop in Shop) 위주의 출점을 진행하면서 외형 확대·수익성 개선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섰다. 스무디킹은 신세계푸드 인수 후 2017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나, 이후 다시 줄 적자를 내며 ‘아픈 손가락’으로 꼽혔다. 그러나 부진 점포 정리와 메뉴 개선을 진행 등 브랜드 리뉴얼 작업을 마치고 빠르게 점포를 늘리며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스무디킹이 ‘제2의 스타벅스’로 거듭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무디킹의 이마트24 숍인숍 매장 수는 2019년 말 23개에서 지난해 말 198개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로드숍 매장 수는 109개에서 95개로 줄었다. 지난해 스무디킹 출점을 숍인숍 매장이 담당한 셈이다.

신세계푸드는 지난 2015년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주도해 ‘제2의 스타벅스’로 키우겠다는 포부로 스무디킹코리아 지분 전량을 인수했다. 당시 스무디킹은 ‘계절 음료’라는 한계에 직면하면서 2012년 이후 적자로 돌아선 상황이었다.

신세계푸드 인수 이듬해 스무디킹은 수익성 강화를 위해 기존 적자 점포를 정리하면서 효율화 작업을 진행했다. 매출이 부진한 점포를 정리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상품 개발과 마케팅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었다. 신세계푸드의 베이커리 브랜드 운영 노하우를 접목해 음료와 곁들여 먹을 수 있는 푸드류도 늘렸다.

이 같은 노력에 스무디킹은 2017년 당기순이익 2200만 원을 기록하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02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손실은 2억 원으로 2016년(8억 원) 대비 4분의 1로 줄었다.

그러나 2018년 다시 실적이 고꾸라졌다. 매출은 19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줄었다. 같은 기간 지난해 2160만 원을 기록했던 손익은 적자로 돌아서 2억9290만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스무디킹이 ‘얼음을 갈아 만든 음료를 파는 곳’이라는 인식을 탈피하기 어려웠고 외식업계 경기 불황도 지속한 탓이었다.

신세계푸드는 다시 한번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나섰다. 출점 전략을 숍인숍 형태로 선회하면서다. 2019년 8월부터 이마트24 직영점에 숍인숍 형태로 테스트 매장 운영을 시행한 후, 점포를 파격적으로 늘려 1년여 만에 175개가 증가했다.

숍인숍 매장은 스무디킹 단독 매장 대비 가맹비가 30% 수준이기 때문에 이마트24 점주들에게 이점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과 음료 전문점을 동시에 운영할 수 있고 하루 평균 5~10잔을 판매하면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스무디킹은 숍인숍 형태 점포 수 확대와 동시에 내실을 다지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강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업계에서는 최근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건강과 환경을 중시한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건강하고 활기찬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표방하는 스무디킹의 콘셉트가 잘 맞아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는다. 실제 스무디킹은 지난해 두유와 카놀라유 등 순수 식물성 재료만으로 만든 비건 베이커리류를 출시하고 그보다 먼저 홍삼, 곡물 등을 활용한 음료를 선보인 바 있다.

또 지난해 10월 임원인사에서 신세계푸드 지휘봉을 잡은 송현석 대표는 유통 분야 마케팅 전문가로 꼽힌다. 송 대표는 ‘노브랜드 버거’ 기획 및 마케팅,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올반’ 브랜딩과 상품 기획 등을 주도했다. 송 대표가 B2C 사업 성장에 핵심 역할을 해온 만큼 스무디킹 실적 개선을 위해 차별화된 전략을 강구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편의점 숍인숍 및 스무디킹 브랜드를 활용한 상품 출시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브랜드 재성장을 이끌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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